장신대 왜곡·폄훼 광고에 강력 대처

장신대 왜곡·폄훼 광고에 강력 대처

신학교육부, "교단 정체성 흔들기"로 규정 강도높게 비판…학교와 함께 적극 대처키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8월 18일(토) 08:39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방·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일간지 광고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교육부(부장:서은성)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학교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6일 열린 신학교육부 102-6차 실행위원회에서 위원들은 광고 내용과 관련해 "이는 교단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8월 14일자 일간 신문에 게재된 동성애 문제 관련 광고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신학교육부는 성경과 총회 입장에 함께 하는 입장을 분명히 취하고 있는 장신대를 지지한다"며, 향후 학교와 협의해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장신대 이사장 신정 목사와 임성빈 총장이 회의에 참석해 무지개사건 이후 경과·조치 등 동성애 문제 관련해 학교가 대처한 경과를 보고했다.

위원들은 "장신대가 만든 소책자 '동성애 문제 관련 입장 및 대·내외 대처 현황'을 보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장신대)동기 카톡방에서 보면 진영논리가 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다른 의도가 엿보인다. 사태가 복잡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총회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소책자를 축약한 장신대의 입장과 조치 현황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요약본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계획에 대한 수립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위원들은 장신대가 발행한 소책자를 전체 총대들에게 발송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는 부산장신대의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50명) 요청을 허락하고, 103회 총회에 청원키로 했다. 언권위원으로 참석한 김용관 총장은 "학교내에 자체 구조개혁을 위한 위원회가 조직돼 있으며, 양질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총회 산하 직영신학대학교의 신학대학원은 지난 101회기 총회 결의에 따라 3년간 매해 4%씩 줄이는 정원 감축안을 시행 중이다.

내년 2019년을 끝으로 7개 신대원이 입학생 정원 조정을 마치게 되면 693명(감축 전 790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3년 조정과정을 거치면 부산장신대는 기존 75명 정원에서 66명이 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해 60명으로 자발적 정원 감축안을 상정한 데 이어 올해도 50명 정원 감축안을 상정했다.

한편 실행위는 총장 인준 청원안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대전신대 총장서리의 제103회 총회 이후 거취에 대해 규칙부에 질의하기로 했다.

신학교육부는 대전신대 김명찬 총장 서리가 2017년 12월 법인이사회의 결의로 연임이 허락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준 절차에 대한 청원이 올라오지 않고 있어 지난 7월 인준 청원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실행위원회는 법인이사회가 "최근 학내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수습하고 학교가 안정을 되찾은 후에 조속한 시일내로 청원드리고자 하오니 양해해 달라"는 답변을 보내온 것에 대한 보고를 듣고, 총회 허락없이 총장 임기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규칙부의 해석을 요청키로 했다.

이날 신학교육부는 서울장신대 안주훈 총장 인준 청원, 부산장신대 재산 처분 허가 및 신학대학원 정원 감축 청원 등 제103회기 청원 사항을 점검했다. 8월 24일 신임 총장을 선출하는 부산장신대의 총장 인준 청원안은 총회 전에 화상회의로 열어 절차를 밟아가기로 했다.
이수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