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교회사 성적분포 상향 조정

성경·교회사 성적분포 상향 조정

목사고시 합격률 예년과 비슷하게 조정…고시위 청원키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7월 06일(금) 18:19
6일 열린 총회 고시위원회 102회기 4차 실행위원회의.
올해 목사고시의 성경과 교회사 과목이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많은 응시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합격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이상진)는 지난 6일 102-4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과목 중 합격률이 저조한 성경·교회사 과목에 대해 성적을 상향 조정키로 하면서, 합격률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도록 조정키로 했다. 또한 고시 조례 중 응시 부문에 해외파송 선교사에 관한 규정과 응시자 서류 중 '당회장 자필 추천서'를 추가하는 것에 대한 조례 개정 청원을 제 103회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고시 조례 제9장 제32조에 따르면 총회의 인력수급 방침에 따라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성적분포를 상향 조정 △사정회의 결의에 따라 과목별 우선순위 또는 동점처리 규정 등의 사항을 고려하여 응시자에 대한 합격 대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3회 총회에 청원하는 조례 개정안에는 응시자격에 있어 '해외 파송 선교사로 3년 이상 재직한 자가 3회 이상 응시하는 경우 고시위원회가 특별심사할 수 있다'는 조항과 응시 서류에 '당회장 자필 추천서'를 추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같은 구조의 같은 문장이 사용된 답안지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황해국 목사(일산세광교회)는 "답안지를 채점해 보니, 똑같은 구조와 문장을 사용한 답안지가 40장 이상 나왔다"면서 "똑같이 찍어내는듯한 답안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집단으로 공부해서 똑같이 써낸 것도 표절"이라면서, "총회가 가르칠 수 있는 내용들을 미리 매뉴얼화 해 자료집으로 묶어 고시 준비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민 2세, 탈북민 등 우리말이 서툴러 문제이해력이 떨어지는 소수응시자들을 도울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고시위원회는 고시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매뉴얼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고시위원 자녀가 고시 대상자일 경우 실행위원 및 과목장(부과목장 포함) 제한 △ 2인 교차채점을 3인 교차채점으로 강화 △공정한 채점을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12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목사고시 최종 합격자는 12일 열리는 고시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총회 임원회에 보고한 뒤, 8월 1일 총회 홈페이지(www.pck.or.kr)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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