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우리 청년 불행"

국민 10명 중 7명, "우리 청년 불행"

청년 대상 목회적 돌봄과 정책 시급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7월 06일(금) 10:50
우리나라 국민들은 청년들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청년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정부 뿐만 아니라 교회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5~6일 인구포럼에서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3.4%가 '청년들이 불행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시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우리나라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2%가 '불행하다'고 응답해 청년들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뒤를 이어 아이들 순이라고 응답했다.

청년실업률 10% 대에 이르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청년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단기간 내에 행복지수가 상승할 것이란 생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청년들의 낮은 행복지수는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결혼 시기와 맞물려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 포기로 이어지고 또 장기적으론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회 문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가 없는 청년층은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의견이 65.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아동의 낮은 행복 정도가 우리나라 저출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청년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 응답자의 87.3%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이 성인 부모의 입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줄고 청년들도 교회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도 우선 청년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돌봄과 정책 지원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라 교회는 먼저 청년들에 대한 관심에서 해결의 출발점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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