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려한 실천신학 강화"

"현장 고려한 실천신학 강화"

[ 교단 ] 신학교육부 정책협의회서 요청 잇달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8년 01월 24일(수) 15:00

현장성이 좀더 강화된 신학교육의 필요, 목회자 소양교육에 대한 요구, 신학대학의 미래 준비 상황, 목양의 대상인 평신도 의견의 적극적인 반영 등에 대해 지난 18일 모인 총회 신학교육부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노회 관계자들은 현재 교단 7개 신학교를 향한 목회 현장의 관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현장의 협력 관계' 제하의 특강을 한 김의식 목사는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처럼 기복주의, 세속주의, 물질만능주의, 개교회 중심주의, 집단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퇴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그 결과로 신학생의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신학교육이 '신학을 위한 교육'으로 끝날 때 신학생들은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며, 실천신학의 훈련이 좀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신학교와 총회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신학교육부도 좀더 현장을 고려한 정책들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생의 목회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열매를 맺은 분들의 초청 강의가 좀더 많아야 한다'. '부교역자 생활을 도시에서만 하다보니. 도시밖으로는 나오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의무적으로 방학 시기만이라도 농촌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 '공동목회에서 좀더 나아가 설교도 나눠서 하고. 목회 전문분야를 나눠 맡는 '동사목회'를 인정하는 길도 열려야 한다' 등 목회자 양성과 수급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7개 신학대학교에서는 총장을 비롯해 신대원장, 선임교수 등이 참석해 학교의 상황을 알리며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참석자들은 정원미달 등으로 열악해지는 학교 재정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재정 확충 방안과 신학교육의 미래 로드맵에 대한 질문에서는 △영적 일꾼 양성에 최선(호남신대) △구조조정 및 연봉제 도입(서울장신대) △대학 기본역량 강화(부산장신대) △현장 목회 인턴십 과정 실시(대전신대) △5개 트랙 교육과정 도입(영남신대) 등에 대해 학교별로 설명과 답변을 이어갔다.

또한 총장협의회 서기인 김용관 총장(부산장신대)은 "7개 신학대학교는 교과목 가운데 공동교재를 채택하고, 교재와 교육의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합의한 상태"라면서 신학교장기발전을 총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 박석진 목사의 인도와 진유신 장로의 기도로 진행된 폐회예배에서 부장 서은성 목사는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를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누군가 꼬리를 잡아야 그 때부터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고, 총회도 신학교도 길이 열린다"면서 "죽을 줄 알고도 꼬리를 잡은 모세처럼 꼬리 잡는 심정으로 신학교육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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