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사역, 기도의 응답의 역사"

"지난 30년 사역, 기도의 응답의 역사"

[ 문화 ]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펴낸 홀리네이션스선교회 김상숙 권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9월 01일(금) 17:19

"얼마 전까지 우리 선교회가 지난 17년여 동안 집행한 금액이 58억원이더라구요.

그러나 우리는 단 한번도 사람에게 구걸해본 적이 없고 모금을 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찾아올 때 우리는 돈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이 일을 기뻐하실까 여부만 중요하지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이렇게 선교회를 운영하다가는 망한다고 충고해주었는데 저희는 단 한번도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어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만큼 채워주시는 풍성한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기 때문이죠."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지 32년, 2000년부터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역을 한 지 17년째인 김상숙 권사(삼위교회)가 최근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두란노)'라는 책을 발간해 독자들에게 선교회의 사역과 기적처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해 증언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외국인들에 의해 붙여진 별명 '마마킴'으로 유명한 김상숙 권사는 1985년 남편이 직장에서 해외 근무 발령을 받아 홍콩에 가게 됐다가 필리핀 가정 도우미들이 빌딩 지붕 밑에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집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겨오고 있다. 1995년 말레이시아로 갔을 때는 건축 노동자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해 큰 솥에 밥을 해 수십 명을 먹이기도 했고, 1998년 한국으로 돌아오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굶주리고, 인권유린을 당하는 모습을 보자 이들을 돕기 위해 2000년 홀리네이션스선교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고, 수백 명의 외국인들이 입원 수술을 받게 했으며, 30명이 넘는 외국인 신학생들을 공부시켜 자국으로 돌아가 사역을 하게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도 했다.

이러한 규모의 사역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매월 수천 만원의 재정이 부담으로 돌아왔지만 지금까지 단체는 단 1원의 부채도 없을 뿐더라 한번도 부족함 없이 후원을 받아 넉넉하게 채워졌다는 것이 김 권사의 설명이다.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는 홈페이지나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브로셔에 계좌번호를 노출시키지 않고, 긴급하게 재정이 필요할 때에도 사람에게 요청하는 법이 없다.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60억에 가까운 재정을 선교사역에 사용하고, 해외에 6곳의 교회를 지을 수 있었던 것.

30여 년간 기도로 일군 외국인 사역의 경험을 통해 김 권사는 성경을 붙잡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듣고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책 발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기도의 시작은 성경', '진짜 믿으면 행동으로 나타남',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구할 것', '금식기도에 하나님이 공급하심', '기도의 진수는 회개', '상황을 뛰어넘는 겸손의 기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이 담긴 끈기 있는 기도' 등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원고는 홀리네이션스 선교회 15주년을 맞아 씌여져 단체의 지금까지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교회를 향한 기도 가이드인 셈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하나님

이 어떤 언어를 기뻐하시는지 알 수 있어요. 다니엘은 세번 기도 한 것이 아니라 세번 감사기도를 했고, 요나도 큰 물고기 뱃 속에서 감사할 때 나올 수 있었거든요. 5만번 기도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만큼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올해가 종교개혁500주년이잖아요. 감사함으로 기도하면서 좋으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상숙 권사는 본보를 통해 지난 2011년 '아름다운 세상' 코너에 소개가 된 후 무기수로 수감중이던 재소자가 우연히 그 신문을 읽게 되어 편지를 주고받다가 양아들을 삼은 뒤 지금까지 편지와 면회를 통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권사가 만난 재소자는 신앙에 귀의해 놀랍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어머니 김 권사로부터 디모데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교도소 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등 섬김을 통해 복음을 전하면서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마쳤다. 또한 그 안에서 또다른 재소자(요한)를 김 권사에게 소개했고, 그 또한 제2의 양자가 되어 김 권사에게 신앙으로 양육을 받으며, 교제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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