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계 아프리카 종족

백인계 아프리카 종족

[ 땅끝에서온편지 ] <완>투아레그족

김재혁 목사
2017년 09월 01일(금) 15:39

13~15세기 유럽인들이 사막을 넘어 '블랙 아프리카'로 들어올 때, 투아레그족은 백인을 상대로 살인과 약탈을 일삼았던 사납고 잔인한 부족으로 악명이 높았다. 때문에 유럽 사람들은 이들에게 '푸른 옷을 입은 부족'이니 '복면을 쓴 전사들'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투아레그족의 인구는 약 130만 명이며, 베르베르 등 백인계 인종이며, 니제르, 말리, 알제리 등에서 살고 있다. 생업은 유목, 약탈, 낙타 대상을 주로하며 이슬람과 토속신앙을 종교로 갖고 있다.

아프리카이지만 사하라 사막 북쪽에 위치하여 유럽의 영향을 받으므로 아프리카와는 다른 부족으로 취급을 받는다. 사회는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는데 귀족, 전사, 자유인, 노예계급으로 나뉘며 귀족은 절대 노동하지 않고 짙은 파랑색을 입었고, 서민은 흰색을 입으며 두루마리 같은 긴 천으로 목과 머리 그리고 얼굴 전체를 감싸고 다닌다. 때로는 복면강도처럼 무서운 인상을 준다.

터번은 햇빛, 모래, 열풍, 추위, 해충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한다. 여성들의 장신구는 반지, 팔찌, 가슴 장식, 목걸이, 머리장식, 목장식, 귀고리 등 요란하다. 손가락마다 큼직한 반지를 여러 개 끼고 다닌다. 여성들은 뚱뚱할수록 미인 취급을 받으며, 그래서 어릴 때부터 살찌기 위한 식이 요법을 시작한다. 우유가 풍부하므로 가정에서는 살찌우기 위해서 여자 아이들에게 강제로 우유를 마시게 한다. 무려 하루에 12리터의 우유를 마신다.

생업은 양, 염소, 소, 말, 낙타를 방목한다. 주로 여성이나 노인들이 동물을 방목하며 남자들은 밤이면 남의 가축을 도적질 하는 일이 빈번하다.

아프리카에 문자(文字)를 가진 나라는 세 나라 뿐인데 이집트, 에디오피아, 투아레그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부족들이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으므로 영어의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다. 투아레그족이 고유한 문자를 가졌다는 것은 고유한 문화를 가졌다는 말과 같으며, 필자는 케냐에서 스와힐리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에 한글 문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

프랑스 장교 출신 '샤를르 푸코' 신부는 투아레그족을 위한 15년간의 전도 끝에 현지에서 순교하였다. 푸코 신부는 투아레그족 언어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사전을 만들기도 하였다. 투아레그족은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부족이며 그들을 더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모계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남자들은 유목과 대상에 종사하므로 항상 떠돌이 생활을 한다. 결혼을 했어도 남자가 생업을 위해 집과 가족을 떠나서 살 수 밖에 없으며, 반드시 돌아온다고 약속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모계사회를 이루고 산다. 주식은 조, 옥수수 같은 잡곡을 갈아서 요리하며 양이나 낙타의 젖을 발효시켜서 먹는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