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회 총회, 연금재단 새도약 출발점 될까

102회 총회, 연금재단 새도약 출발점 될까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8월 29일(화) 09:3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교계 최초로 총자산 4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단은 총회 결의에 따라 기금 운용도 '직접 투자'에서 '위탁 투자'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리스크를 낮춰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하지만 과거 연금재단 전 특별감사위원 윤모 씨의 배임ㆍ횡령 고소건을 비롯해 전 이사와 관련된 소송이 사회법정에 총 6건, 총회재판국에 1건이 제기돼 있어 갈등은 장기화 되고 있다. 소송과 관련해 비용과 많은 시일이 소요돼 오히려 재단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현 이사들은 그동안 무너진 연금재단의 신뢰도 회복과 재발 방지 측면에서 "과거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가입자들의 의중을 받들어 왔다.

특히 재단은 총회 연금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해선 "정치적 역학 관계를 뛰어넘어 총회 모든 공동체가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정의하면서도 "과거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이른바 '투 트랙(two track)' 노선을 오래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8월 16일 총회 임원회와 연금재단 이사회, 연금가입자회가 간담회를 가지면서 선 협력과 화해 측면이 좀더 부각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이 연금재단과 관련한 법적 분쟁 해소를 통한 화해 방안을 모색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성희 총회장은 "101회기가 끝나기 전에 연금재단과 관련된 모든 갈등이 해결돼 102회 총회에서는 전국 교회와 총대들에게 연금재단이 박수로 보고 받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연금재단 이사회, 가입자회가 더욱 협력하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금재단 이사회는 화해는 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최고법인 교단 총회의 법과 규정, 결의를 부인했던 문제 당사자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이상, 화해를 넘어선 전향적인 관계는 결코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점차 안정화 모습을 갖춘 총회 연금재단이 오는 102회 총회 석상에서 법적 문제, 정치적 역학관계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종결하고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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