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대부분 "신학교 전문ㆍ특성화 먼저 시도"

후보 대부분 "신학교 전문ㆍ특성화 먼저 시도"

[ 교단 ] 원주ㆍ중부지역 제102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신학교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 내놔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8월 28일(월) 17:39

'신학교의 특성화, 지역을 위한 신학교, 자체 구조조정, 현장성 갖춘 커리큘럼으로의 전환' 교단의 7개 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6명의 부총회장 후보들이 내놓은 답변이다. 대부분 통폐합 보다는 각 신학교의 전문ㆍ특성화에 무게를 둔 답변이 많았다.


지난 8월 22일 원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원주ㆍ중부지역 제102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에서 총회 선관위원회는 부총회장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신학교 문제'와 '총회장 자격'에 대해 질문했다.


첫 질문인 교단 7개 신학교의 발전방안과 목회자 수급문제에 대해 기호 2번 임은빈 목사는 "신학교가 교육부 소관이긴 하나 총회가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많은 없다"며, "각 신학교의 특성을 살려야 하고, 신학교가 지역을 위한 신학교로 문을 열고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교역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폭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호 3번 민경설 목사는 "신학대 총장을 해본 경험을 살려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7개 신학교가 정 힘들면 지역연합으로 만들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각각의 독특한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수급과 관련해 "일터목회자 등 특성화된 목회 패러다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학대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한 후보도 있었다. 기호 4번 림형석 목사는 "목회자 양성에 대한 종합적 연구가 진행되고 그에 기초해 관련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신학교가 자체적으로 심도있는 구조조정 후 그래도 어려운 경우 통폐합을 얘기할 수 있지만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조병호 목사는 "단순히 통폐합의 문제가 아닌 월등한 목회자를 배출하는 커리큘럼을 세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세계선교를 이끌 수 있는 신학교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 과제"라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은 TFT를 구성하면 답이 나온다. 특성화 시키는 커리큘럼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인 이현범 장로는 "교회가 영혼이라면 신학교는 의과대학이다. 의학이 발전해야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유를 발하면서, "선교가 강한 대학, 연구가 강한 대학 등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해 지역별로 특성화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평소에 생각하던 총회장 상(像)에 대한 질문에 후보들은 '총회의 적폐가 무엇인지 꿰뚫어보는 리더', '이권이나 정치에 좌우되지 않고 공정하게 이끌어갈 사람', '오직 예수 십자가를 자랑하는 사람', '영성과 함께 능력도 갖춰 결단력을 발휘하는 지도자', '하나님과 교인들과 소통이 원활한 지도자' 등을 꼽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교단 안 목사ㆍ장로간 대립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후보들은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며, 관용하면 화합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에 대해선 "정해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답변을 했으며, '각 부위원장에까지 선거공영제 실시', '권역서 배수공천해 총회서 제비뽑기' 등의 안도 제안했다.


소견발표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상현교회)는 '파수꾼인가, 구경꾼인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6인의 후보들은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파수꾼이며, 선거관리위원과 총대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특히 총대들은 표를 행사함에 있어 이 한 표가 우리 총회를 파수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노회가 뽑아준 총대로서 교단과 총회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의지만 있다면 한국교회 개혁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대들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만드는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들은 5분 소견발표, 공통질문, 현장 즉석질문, 마지막 3분 소신 피력 등을 했으며 기호 1번을 시작으로 각 섹션마다 다음 기호가 첫 순서로 답변하게 해 공정성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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