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San)족- 부시맨(Bush man)

산(San)족- 부시맨(Bush man)

[ 땅끝에서온편지 ] 김재혁 목사에게 듣는 아프리카 學 <7>아프리카 부족 - 숲의 사람

김재혁 목사
2017년 08월 22일(화) 13:57

산족은 인구가 6만 명으로 칼라하리 사막,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역에 거주한다. 수렵, 채집을 하며 토속신앙을 믿는다.

이들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의 가장 낙후된 부족으로 밀림 깊숙이 살고 있다. 백인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되었고, 백인들이 붙여준 이름은 '숲의 사람(Bush man)'이다. 이들은 피그미족의 일종으로 키가 대단히 작다.

생업은 수렵과 채집으로 남자는 사냥, 여자는 풀뿌리와 야생 나무 열매를 채집하며 살아간다. 야생 나무를 발견했을 때 이들은 반드시 씨앗이 될 만큼은 남겨둔다. 벌집을 발견해도 꿀을 딸 만큼 큰 것이 아니면 건드리지 않는다. 채집은 그날 먹을 만큼만 채집하며 짐승도 필요 이상은 잡지 않는다.

부쉬맨 사회는 족장이나 추장이 없고,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사막에서 귀중한 것은 물이다. 물은 야생 짐승에게도 식물에게도 필수적이다. 우물 근처에는 동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그곳에 덫을 놓거나 그물을 쳐서 짐승을 잡지 않는다. 성격은 낙천적으로 서로 싸우지 않으며, 모든 문제는 대화로 해결한다.

이들의 낙천적인 생활은 일생동안 이어지는데 마을에 누가 결혼하면 마을 전체가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며 즐긴다. 아이를 낳아도 마을 전체가 모여서 노래하고 춤춘다. 이들 중에는 못 살고 가난하다고 낙심하는 사람이 없고, 무식하고 출세하지 못했다고 고민하거나 낙심하는 사람도 없다.

행복지수를 묻는다면 세상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바로 부쉬맨들이다. 돈벌 욕심이 없고, 출세할 욕심이 없으니 백인사회와 비교하면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부쉬맨의 신앙은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단지 인간의 영혼을 신에게 반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으면 그가 쓰던 모든 물건과 장신구를 한꺼번에 묻는다.

들은 두 개의 초월적 존재가 있다고 믿는데 하나는 세계와 만물의 창조자이며 다른 하나는 질병과 죽음을 주관하는 신이다. 즉 하늘의 창조신과 병과 죽음을 지배하는 악령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달이나 별을 대상으로 하는 신앙도 존재한다.

최근 도시로 탈출해서 서양문명의 독버섯인 '알코올 중독'과 성병 등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으며, 때로는 돈을 받고 원숭이처럼 전시장에 팔려가기도 한다. 1995년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철폐되자 부시맨들의 인권문제가 제기되었다. 숲속의 고요한 지상천국의 문화가 외부 세계의 세속 문화에 물들어 서 신음하고 있다. 이 숲속의 지상 낙원을 깬 이들은 백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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