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품은 철모!

평화를 품은 철모!

[ 4인4색칼럼 ]

구성조 장로
2017년 08월 03일(목) 08:30
   

구성조 장로
광고사진가협회 전문위원ㆍ선목교회

꿈엔들 잊은 건가, 지난 일을 잊은 건가… 사진은 32년 전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에 출품하여 입상한 작품이다. 

1985년 광복 40주년의 해에 평화를 위해 참전한 국군의 철모와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과 흰 비둘기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평화를 강조한 작품이다. 

스튜디오에서 밤을 새워가며 비둘기가 정면으로 날아오르는 순간을 촬영하기위해 애꿎은 비둘기를 수십 번을 날려가며 만든 사진이다. 지금의 시대에는 디지털의 발전으로 그 때만큼의 노력이 없이도 원하는 각도에서 날아오르는 비둘기를 표현할 수 있다. 그 때의 열정과 감동이 오롯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광복 72주년과 6.25전쟁 67주년에 해방의 감동과 전쟁의 아픔이 교차되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사진을 보던 아내가 "아버지가 전쟁 때 총상을 입었는데 파편을 몸속에 품은 채 천국 가셨다"고 말한다. 생전에 조국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는 당연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전했으니 총상을 입은 것을 영광의 상처로 당연시 하셨단다. 

필자는 최근 정부에서 참전용사 예우에 관한 보도를 본적이 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장인의 참전기록을 찾아보기로 하고 추적 끝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해병 17기로 6.25전쟁에 참전해 총상을 입은 기록과 UN종군기장(從軍記章), 6.25종군기장, 대통령수장 등 훌륭한 업적과 국가유공자라는 명예를 남겨주시고 떠나셨던 것이다.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있기에 자녀 된 우리는 자유가 있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마음껏 섬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평화의 메시지가 되는 이 한 장의 사진이 시각적 전달자가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고 복음통일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성령의 비둘기가 날아오르고 부활의 달걀이 '다시 거룩한 교회 세상 속으로' 부활하는 역사와 녹슨 철모 속에 담긴 순교자의 희생과 나라를 지켜온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이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몫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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