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목회자, 간경화로 쓰러져

새터민 목회자, 간경화로 쓰러져

[ 교단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07월 12일(수) 11:16
▲ 수술 직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김성근 목사.

서울 노원구에서 새터민 사역을 하던 중 과로로 쓰러진 김성근 목사(42세ㆍ함해노회 노원한나라은혜교회)가 간경화 3기 판정을 받아 간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나 치료비가 부족해 어려움에 처했다.

김성근 목사는 북한 식량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7년 식량을 구하러 중국으로 건너간 후 한국에서 온 선교사를 만나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복음을 접하게 됐다. 이후 중국에서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2002년 한국으로 입국해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러나 북한 선교에 헌신하고자 안정된 직장을 내려놓고 장신대 신대원 신학 과정을 마친 후 교회 청년부 사역 및 탈북민 사역을 병행해왔다.

2014년 함해노회 가을 정기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김성근 목사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2천 여명의 새터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2016년 7월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상가 지하에 노원한나라은혜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는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교회 집사 한 명과 함께 5개월 간 직접 교회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의 비전을 품은 탈북민 청년들을 위해 성경학교를 세우고 밤낮없이 말씀을 가르치는 데 매달리던 중 몇 달 전 간경화 3기 판정을 받아 간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새터민정착을 돕는 데 힘쓰고 북한 선교 비전을 함께 나눴던 천승현 목사(반석교회)와 김성근 목사 부인 최진지 씨가 김성근 목사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탈북자인 김 목사에게 법적절차문제로 장기기증 승인이 나지 않아 또 한번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지난 6월 28일 간 이식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김성근 목사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요하는 상황이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이종삼, 총무:오상열)는 목회자긴급구호 규정에 따라 목회자특별구호비를 김성근 목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함해노회 노회장 서성규 목사는 "우리 노회에 소속되어 새터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건강상 어려움을 겪게 된 김성근 목사를 위해 한국교회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총회새터민종합상담센터 강철민 목사는 "김성근 목사의 간이식 수술비는 지인 및 몇몇 교회들의 도움으로 해결됐지만, 장기적인 약물 투여 치료가 필요한 상태여서 한국교회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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