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주는 주님의 말씀을 타고 흐르죠"

"나의 연주는 주님의 말씀을 타고 흐르죠"

[ 문화 ] 600여 회 이상의 피아노 집회로 복음 전하는 피아니스트 이경미 박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7월 11일(화) 10:34
   

"간단한 악보의 찬송가도 제 손에 들어오면 대곡이 되어 나온다는 과분한 칭찬을 제 연주를 들으신 분들이 많이 해주세요. 솔직히 제 특기가 피아노 즉흥연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연주를 하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져서 귀에서 신비한 소리를 들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손이 생각지도 않았던 건반을 누르고 있을 때가 있어요."

불가리안 심포니, 미국 몽고메리 심포니와 협연을 하고 한국 및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러시아, 이태리,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에서 600여 회 이상 피아노 찬양 콘서트와 연주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경미 박사는 "피아노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 나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이 박사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교회음악세미나 통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곤 했는데 교회의 지휘자들이 모인 국제세미나에서 통역을 하다가 행사 중 10여 분의 시간이 비어 연주를 하게 됐는데 그녀의 연주를 들은 지휘자들이 앞다투어 자신의 교회에 초청하면서 예기치 않게 한국에서 집회 및 콘서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탈리아 아말피 음악 페스티벌 콘체르토 오디션 입상, 제 9회 텍사스 쇼팽 콩쿨 1위를 비롯해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예술인상을 획득하며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주목을 받던 그녀였지만 자신의 삶에서 피아노가 먼저인가, 복음 전하는 일이 먼저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인생의 첫번째 가는 사명이 전도임을 깨닫고 피아노 연주와 간증을 통해 복음 전하는 일을 하기로 하고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6.25 전쟁 때 순교한 할아버지의 신앙을 이어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생을 바치겠다고 고백했던 19살 때의 결심이 있었기 때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후 그녀는 피아노 연주 스타일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연주와 집회 요청이 늘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이 박사는 2013년부터는 완전히 한국에 상주하게 됐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세계를 다니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말대로 됐다"며 "제가 찬양집회를 통해 천국과 지옥의 그림만 그려줄 수만 있다면 신앙을 갖게 되는 이들이 늘어날 것 같다. 저의 피아노 연주를 통해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한세대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 박사는 자신과 같은 크리스찬 클래식 전공자들을 위해 실용음악과 클래식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이를 위해 그녀는 피아노 변주곡과 즉흥곡을 담은 책, 그리고 자신의 신앙간증집을 준비 중이면서도 더욱 복음 콘서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예정이라고. 지난해 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에서 복음 콘서트를 가졌던 그녀는 올해에는 예장 고신 장로연합회 수련회에서 복음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제 연주를 듣는 분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아요. 건장한 사람들이 집회 끝나면 저를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걸어요. 저는 성령님이 마음을 만지셔서 그렇다고 격려해 드리죠. 그만큼 힘든 분들이 많고, 위로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사람 한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믿음의 도전을 주며, 각 사람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뜨거운 도전을 주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요. 하나님이 변화시킬 그 한 사람을 위해 저는 오늘도 주님을 찬양하며 피아노 건반을 누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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