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음악으로 하나되다

장애인-비장애인 음악으로 하나되다

[ 문화 ] 제14회 밀알콘서트에 3천여명 참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7월 04일(화) 10:58
   

국내 최대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음악회 '제14회 밀알콘서트'가 지난달 23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3천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함께 관객이 되는 국내 최대의 통합음악회로, 편의시설의 부족, 이동의 불편 등으로 인해 외부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는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클래식 공연으로 구성된 1부에서는 카이로스 앙상블과 세종챔버앙상블이 박인욱의 지휘로 협연을 펼쳤다. 또한, '팬텀싱어'로 화제를 모은 베이스바리톤 권서경과 소프라노 김순영, 오보이스트 조정현,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쉐이킨이 출연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지적장애 첼리스트인 김어령과 차지우가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앙상블과 함께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2부 순서에서는 세종뮤지컬컴퍼니가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뮤지컬 곡들을 춤과 함께 선보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작곡가 주영훈 씨는 "장애의 유무와 상관 없이 멋진 무대를 만들고, 함께 음악을 즐기는 출연진과 관객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올해로 14년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매년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이유는 콘서트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있기 때문"이라며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친 출연진들, 장애인 관객들을 위해 기꺼이 객석을 기부해 준 후원자 등 콘서트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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