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한교총' 창립 논의 속 신중론도 고개

교단장회의 '한교총' 창립 논의 속 신중론도 고개

[ 교계 ] 17일 한교총 창립 예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7월 03일(월) 17:44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주관으로 지난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의(한교총) 창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단장회의 22개 교단 중 15개 교단이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교총의 창립총회는 오는 17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예장 통합 등 일부 교단이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통합과정을 좀 더 지켜보고,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17일 창립총회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한교연과 한기총 통합문제를 넘어선 채 성급한 한교총 창립 절차에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 교단장회의는 회의 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한교총의 창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교총이 설립되면 22개 교단을 넘어서 주요 교단 대부분이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교단장회의가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적극 지지했던 것에서부터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장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그동안 통합을 추진 하던 한교연과 한기총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조급하게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창립하면 양 기관의 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는 8월 한기총 임시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창립을 논의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한편 교단장회의는 오는 7월 15일 오후 1시 대한문광장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최기학)가 주최하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교단장회의는 "우리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와 주요 교단이 연합해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교단장회의는 오는 10월 28~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2017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적극 지원해 한국교회 교단이 함께하는 기념예배로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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