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꽃피운 한국의 신학

헝가리서 꽃피운 한국의 신학

[ 교단 ] 번역ㆍ출간된 '온 신학', 헝가리 신학교 교재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7월 03일(월) 17:24
▲ 지난 5월 헝가리서 번역ㆍ출간된 '온 신학'.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한 신학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는 '온 신학'이 헝가리어로 현지에서 번역ㆍ출간될 뿐 아니라 헝가리개혁교회 신학교의 교재로도 채택돼 화제다. 헝가리개혁교회는 헝가리 전체 인구의 18%의 교세를 가지고 있는 세계 개혁교회 중 가장 강력한 개혁교회 중 하나다.

전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의 저서 '온 신학(Ohn Theology)'을 헝가리판으로 번역한 주역은 데브레첸신학교 총장 뵐취케이 구스타브 주교다. 구스타브 주교는 종교개혁 500주년 및 헝가리 종교개혁 450주년을 맞아 '온 신학'을 헝가리어로 번역한 서적을 출간했으며 한국의 신학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헝가리에서 출간된 '온 신학'은 김명용 박사가 집필한 '온 신학'에 대한 내용 외에도 △한국선교사의 헝가리 사역 △헝가리 교회와 한국교회 간 교류 내용 △한-헝 포럼 등 다양한 두 나라 교회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회 파송 헝가리 선교사 정채화 목사는 "이제 겨우 133년 지난 한국의 신학이 450년이 넘는 교회 역사를 지닌 유럽과 세계 교회에 자발적으로 소개되고 신학교 교재로 쓰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이번 '온 신학' 번역 출간이 한국 신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헝가리 뿐 아니라 세계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온 신학'은 조직신학 분야에서 최근 신학동향을 다룰 때 한국의 신학을 소개하고 알리는 부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데브레첸신학교는 1538년에 설립된 신학교로 헝가리개혁교회가 시작된 해인 1567년보다 29년 먼저 개교한 유서깊은 학교다. 세계 개혁신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총장 구스타브 주교는 한국교회와 선교협정을 맺고 양교단 간 상호 발전과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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