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기획> 서울 남선교회聯 '조찬 성경공부반'

<한국기독공보 기획> 서울 남선교회聯 '조찬 성경공부반'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7월 03일(월) 11:2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편 57:8)

새벽은 성경에서 귀한 시간으로 여러차례 언급된다. 하나님은 새벽에 강하게 임재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심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야곱과 다윗은 절망 중에 새벽을 깨우는 기도를 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만나 응답을 듣고, 또한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광야에 만나가 내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뒤 애굽 군대가 홍해에 수장되고, 여리고성 전쟁을 앞두고 주변을 돌았던 시간과 난공불락의 성이 드디어 무너져내린 시간, 그리고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벗어난 시간도 모두 새벽이었다.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회장:이낙종)가 '새벽을 깨운' 시간이 32년을 맞았다. 회원들의 신앙 성숙을 돕는 '조찬 성경공부반' 제32회차가 최근 종강했다.

조찬 성경공부반은 매년 5월 시작해 6주간에 걸쳐 월요일 새벽 1시간 가량의 성경 특강으로 진행된다. 매번 회원 50여 명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1985년 처음 열린 조찬 성경공부반은 매년 어김없이 1회차가 진행되고 있다. 남선교회 지연합회 차원의 성경공부반이었지만 전국연합회의 교육열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해 훗날 평신도교육대학원이 설립되는데 간접적인 계기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남선교회 지연합회가 조찬 모임을 32년간 이어온 건 전무후무한 일로 평가된다. 특히 개설 당시만해도 평신도들이 연합으로 모여 신학자와 목회자에게 깊이있는 신학과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시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전 회장 정달영 장로는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조찬 성경공부반이 개설될 당시 한국교회에 성경공부 붐이 일고 있었다"며 "우리 회원들도 교육과 친교, 소명의식 고취 등을 위해 성경공부를 시작하자는 뜻이 모아졌다"고 성경공부반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강의 내용은 보통 성경 본문의 분석과 삶의 적용을 위한 해석이다. 때로는 강의 속에서 교회 중직인 남선교회 회원들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나와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최근 강의 주제는 △출애굽기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영적 전쟁과 치유 △느헤미야 이야기 △잠언서를 통해 본 이스라엘의 지혜 등이었다. 올해 제32회차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초점을 두고 새문안교회 이수영 은퇴목사가 '개혁신앙과 장로교의 정체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사는 서울노회 소속 목회자들로 섭외된다. 최근에는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가 순회헌신예배를 갖는 30여 교회 목회자들이 주로 강사를 맡았다.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 이낙종 장로는 "영의 양식인 성경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남선교회 회원들이 영적으로 더욱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살아가며 자칫 흐트러질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시금 잡아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경공부반은 새벽 시간에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리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회원들도 말씀을 사모하며 찾아온다. 서울노회 관할지역인 경기도 양평에서 찾아오는 회원도 있다.

서울노회 남선교회연합회 총무 구성조 장로는 "조찬 성경공부반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 뿐만아니라 다른 교회 목사님의 말씀의 양식을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중직자들의 재교육 차원에서 신선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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