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과 문학, 영성으로 삶에 들어오다'

'미학과 문학, 영성으로 삶에 들어오다'

[ 문화 ] 총회문화법인, 문화목회간담회 '허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6월 27일(화) 11:19
   
▲ 서성록 교수가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두워져 갈수록 급진적인 제자도가 더욱 요청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환상과 절망 속에서 고통하는 숨은 신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제자도의 삶입니다. 제자는 숨은 신의 시대에 하나님의 현존의 상징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문화법인(이사장:서정오, 사무국장:손은희)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개최한 문화목회간담회 '허브'에서 '숨은 신의 시대와 시인 윤동주'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권혁일 목사(산책길 기독교영성고전학당 편집자)는 하나님이 숨어계신 것 같은 요즘의 세상과 마찬가지로 윤동주가 살던 이 땅도 일제치하에서 하나님이 이 땅을 버리신 것 같은 절망의 시대였음을 강조하고,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시인과 선지자의 눈과 입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시인 윤동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숨은 신의 시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일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관상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 속에서 사람들과 사회의 근본적이며 내적인 변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급진적 제자도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권혁일 목사에 앞서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주제로 강의한 서성록 교수(안동대 미술학과)는 "렘브란트의 초상화는 한편의 자서전으로 청년기 때 묻지 않은 모습에서부터 욕망으로 물든 장년기의 방황과 타락, 만년에 구속을 입은 인간으로서 하늘의 평안을 펼쳐보였다"며 "렘브란트는 고통이라는 영토도 하나님께서 관할하시는 지역임을 잊지 않았던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번에 간담회는 '미학과 문학, 영성으로 삶에 들어오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선린, 이하영 씨가 강의 전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문화목회간담회 '허브'는 매년 한차례 문화예술적인 장소에서 목회와 다양한 문화 ㆍ예술의 만남을 마련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문화목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목회자들에게 꾸준히 문화적 영감을 주고 있다. 지난 간담회에서는 윤학원, 승효상, 이어령, 강신일 등 우리나라 문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에는 손은희 사무국장이 총회문화법인의 사업을 소개했으며, 담임목회자와 노회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네트워크 '이음'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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