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선언, 7개 신학대 공동으로 작성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선언, 7개 신학대 공동으로 작성된다

[ 교단 ] 전국신학대학교 교수세미나서 심층적 논의, 시대적 쟁점들 의제 삼아 8월 말 발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6월 26일(월) 18:11


총회 신학교육부 공동신학선언준비위원회서 제시한 8개 명제 중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시대적 과제들을 포함한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학선언이 7개 신학대학교 공동으로 작성될 예정이다.

지난 22~23일 부산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신학대학교 교수세미나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들 70여 명이 참석해 국가적 교회적 위기를 앞두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알리며, 시대적 쟁점들을 의제로 삼는 신학선언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웅섭) 산하 공동신학선언준비위원회에서 제시한 8개 명제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의견을 개진했으며, 역사신학자 박경수 교수(장신대)와 조직신학자 박형국 교수(한일장신대)가 초안작성을 맡기로 했다. 각 학교 회람을 마치고 8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본주의가 아닌 하나님 중심의 신학을 지향 △하나님 말씀 중심의 신학 지향 △이웃 없는 교회, 희생 없는 교회,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서의 교회 위기 극복 △생태계 포함한 온 영역에서 생명공동체 이뤄갈 것 등 공동신학선언준비위가 준비한 명제들을 기초로 작성될 전망이다.

교수세미나 첫날 개회예배에서 부장 박웅섭 목사는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제하의 말씀 선포를 통해 "교수님들의 신앙, 인격, 제자된 삶의 수준에 따라 교단에 배출되는 목회자들의 수준이 결정된다"며, "신학교육이 실패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행함과 실천으로 가르치셨던 위대한 교사이신 예수님의 교육방법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신학도들을 가르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특강시간에는 장신대 이사장 신정 목사(광양대광교회)가 지난 21년간 목회한 현장목회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신 목사는 "하나님이 교인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어 하실까를 생각하며 교인들 저마다의 가치를 찾아 봉사의 자리를 만들었더니 교회가 변하고 지역이 변했다. 21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님이 나를 통해 그 일을 이루셨다는 신앙적 자존감과 함께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라는 신앙적 고백이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학교는 신학자를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자리"라고 말하고,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암울하지만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는 일꾼들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격려했다.

'총회와 함께' 시간에는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상현교회)가 참석해 102회 총회 주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중심으로 주제설정의 배경, 주제의 지향점 등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에 골든타임이 얼마 안남았다는 위기 속에서 마을이 우리 교회고, 교회가 마을이라는 하나님 나라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때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배당이 아닌 마을 공동체를 먼저 세우는 신학도들, 마을목회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는 신학도들을 길러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총회 사무총장(서리) 변창배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장 이만규 목사(신양교회)가 참석해 7개 신학교 별로 진행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학술세미나와 관련해 "각자 자신들의 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로 한국교회 미래의 지표를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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