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후보자 양성에 학교-노회-교회 '한마음' 되자

목회후보자 양성에 학교-노회-교회 '한마음' 되자

[ 교단 ] 신학교육부, 참여와 소통의 정책협의회 개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2월 20일(월) 17:0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목회후보자 양성 교육에 대해 전국교회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지난 14일 온양관광호텔에서 마련됐다.

이날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웅섭) 주최로 열린 정책협의회는 정영택 목사(증경총회장ㆍ경주제일교회)의 '신학교육 개선을 위한 제언' 특강에 이어 신학교육부가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두고 연구하고 있는 신학교발전연구, 교단신학연구, 커리큘럼 등 분야에 맞춰 그룹토의를 진행하고, 7개 신학대학교 총장들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하는 등 참여와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강에서 정영택 목사는 현재 교단의 신학교 정체성은 교단적인가, 총회-교회-신학교육의 연대성은 어느 정도이며 상호 참여적인가를 질문하며 신학교와 교단 간 관계의 밀접성 대해 제안하는 한편 현재 신학교육에 대해 현장의 요구를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리더십을 배양해 줄 수 있는 교육, 진정한 영성이 있는 교육, 훈련 목회를 가능케 하는 교육, 선교(전도)와 교회(목회)와 관련해 전문성을 기르는 교육 등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이루는 신학교육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성과 지성이 겸비된 목회자를 양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유니온신학교 총장을 지낸 루이스 윅스 교수가 '상황이 변한만큼 상황에 맞는 장로교회 생태계에 맞는 목회로 전환하라'는 지적은 우리 신학교육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많다"면서 "그가 말한 △초교파적으로 △포용적으로 △장로교사역과 예배를 유연하게 △인쇄환경 보다 사회적 미디어의 활용 △자발적인 관심과 열정으로 전환하라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그룹토의 후 이뤄진 신학교 총장들과의 대화시간은 현장의 요구와 신학교의 바람을 소통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장신대를 비롯해 한일장신대, 부산장신대, 대전신대 4개 신학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시선교, 농촌선교, 해외선교 등을 위한 특화된 목회자의 양성을 요구했으며, 낙도ㆍ농어촌 목회 비전을 가진 후보생들의 정원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총장들은 제대로 된 목회후보생의 선발을 위해 교회와 노회도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다면심층면접을 하고 인성검사를 아무리 해도 걸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하고, "목사적 소양 등을 살펴서 추천을 좀더 신중히 해주길 바란다"면서 제대로 된 한 사람의 목사후보생을 세우기 위해 학교-노회-교회가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인구절벽, 목회자 수급 문제 등으로 대두되고 있는 '신학교 통폐합'론에 대해 근시안적 관점이 아닌 미래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총장들의 공통된 지적은 젊은 목사후보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세대 목사후보생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노회와 교회가 관심을 놓치 않고 지원해달라는 간곡한 부탁도 있었다.

이날 정책협의회 개회예배는 부장 박웅섭 목사(하늘교회)가 '내가 너를 도왔도다' 제하의 말씀, 폐회예배는 서기 서은성 목사(상신교회)가 '예수님의 제자' 제하로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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