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잡은 형제의 손, 종교개혁 500주년 사업 '함께'

다시 맞잡은 형제의 손, 종교개혁 500주년 사업 '함께'

[ 교계 ] 통합-합동, 오는 6ㆍ7월 양 교단 노회장 포함한 '큰 만남' 갖기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2월 09일(목) 15:13

한국교회 양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이성희)과 합동(총회장:김선규)이 2017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형제의 손을 맞잡았다. 또한 분열 이후 처음으로 두 교단 산하 총회 임원, 노회장, 신학교 총장이 함께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교단의 총회 임원들은 지난 8일 호텔리베라 중식당에서 신년하례 겸 간담회를 갖고,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노회장 등 교단내 주요인사들을 초청하는 세미나를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본교단 초청으로 6월 15일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으며, 한국교회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10월 28~29일 열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준비도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본교단과 합동교단은 2008년 제주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총회 개회예배를 장로교 4개 교단 연합예배로 함께 드린 적이 있으며, 2014년엔 양 교단 증경총회장단 중심으로 한국교회 치유와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해 본교단 초청에 이어 올해는 합동교단에서 초청해 이뤄졌다. 모임을 여는 예배는 서현수 목사(합동 서기)의 사회로 열려 신정호 목사(통합 서기)의 기도에 이어 김선규 목사(합동 총회장)가 '연합의 능력' 제하의 말씀을 전하고, 이성희 목사(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본교단 이성희 총회장.

설교에서 연합과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선규 목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먹고 먹히는 밀림의 사회, 승자와 패자가 있는 스포츠 사회, 각자 역할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교향악적 사회 등 세 가지 사회가 있다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면서 "사막을 홀로가다 문제를 만나면 죽게 되지만 둘이 동행하면 서로가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되고 연합하며 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로간에 연합하게 될때 그 안에는 따뜻함이 있다. 지금 사회는 교회에게 따뜻함을 요구하며, 그 따뜻함이 사회 구석구석에 비춰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성경은 하나보다는 둘, 삼겹줄은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연합하면 좋은 승리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 양교단이 연합하여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잘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교단 이성희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환대에 감사하다. 따뜻함을 느끼고 하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총회장 시절부터 김선규 총회장과는 말이 잘 통하고 있다. 두 교단만 연합을 위해 함께 일한다면 한국교회는 저절로 같이 가게 된다. 가급적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연합함으로 한국교회의 하나된 모습을 이 사회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마주앉은 양 교단 임원들은 각 교단의 제도와 구조에 대해 서로 질문하며 소통했다.

이날 본교단에서는 총회장 이성희 목사,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ㆍ손학중 장로, 서기 신정호 목사, 부서기 김영걸 목사, 부회록서기 정해우 목사, 회계 이용희 장로, 부회계 김미순 장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했으며, 합동 총회에서는 총회장 김선규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서기 서현수 목사, 부서기 권순웅 목사, 회록서기 김정설 목사, 부회록 서기 장재덕 목사, 회계 양성수 장로, 부회계 서기영 장로, 총무 김창수 목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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