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변화 … 신대원 교육과정 바뀌나

9년만의 변화 … 신대원 교육과정 바뀌나

[ 교단 ] 주제별 융합강좌 등 새로운 목회 현장에 걸맞게 조정, 연구작업 들어가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1월 02일(월) 17:31
▲ 총회 신학교육부 커리큘럼위원회는 지난 12월 29일 제101회기 1차 회의를 열고, 7개 신학대학원(M.Div.)의 교육과정이 목회 역량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개정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총회 신학교육부 커리큘럼위원회, 목회 역량 키우기 필요성 공감

교단의 목회자를 길러내는 신학대학원 교육과정(M.Div.)이 새로운 시대의 목회현장에 걸맞게 변화할 예정이다.

현재 본교단은 지난 제93회 총회(2008년)에서 결의한 '신학대학원 공통개설 과목'을 토대로 신대원생이라면 누구든 총회가 지정한 53학점의 필수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산하 7개 신학대학원의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도록 지도하고 있다.

총회 신학교육부(부장:박웅섭) 커리큘럼위원회는 지난 12월 29일 101회기 1차 모임을 열고 목회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101회기 수임안건인 이단상담, 장로교교리, 양성평등, 이슬람교, 평신도학 등의 과목 개설에 대한 연구와 함께 소위원회를 구성해 신대원 공통개설 과목에 대한 개정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대원장 등 각 신학대학교를 대표해 참석한 7인과 함께 신교부 임원 등 위원 12인이 참석했으며 위원장에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서기에 이명웅 교수(서울장신대)를 선출하는 등 임원을 조직했다.

위원장 박봉수 목사는 "현재 각 신학대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공통과목 교육과정은 19세기 백화점식 틀을 21세기가 되도록 유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제하고, "지금 세계의 신학교들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조적인 과목들이 개설되고 있다. 현장에 와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학생을 길러내는 신학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장 박웅섭 목사(하늘교회)는 "교단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학교육의 문제이며, 그중에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대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하나의 신학 방향을 가지고 교단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초과목 공동 개론서 집필과 함께 7개 신학대학교 공동 신학성명 작성도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총회에 헌의된 과목을 넣고, 기존의 과목은 빼는 '넣고 빼기' 식의 변경으로는 이 시대 교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를 양성하기에는 부족하며, 현재의 목회자 양성 교육과정의 틀 자체에 창의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커리큘럼위원회는 이날 참석한 7개 신학대학교 신대원장들을 위원으로 한 소위원회(위원장:박상진)를 구성했으며 수임된 5개 과목 개설에 대한 연구와 함께 공통개설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위임했다. 이는 최소한의 공통과목을 개설해 미래의 목회자들이 공통적 신학 성향 속에서 신학적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학대학원 공통개설 과목'을 만 9년만에 개정하는 작업으로써, 교단이 필요로 하는 통합 정체성을 가진 목회자 양성이라는 명확한 목표의식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이를 위해 주제별 융합강좌 등 창의적인 영역파괴도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창조적인 교과과정을 만들어가려면 신학교수들의 열린 마음이 먼저 필요하며, 각 파트별로 '밥그릇 싸움'으로 대변되는 학문이기주의는 내려놓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교단 소속 목회후보생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하나의 신대원을 향한 교육과정으로 든든히 서기 위해 먼저 소위원회는 세계 신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7개 신학대학원 커리큘럼을 비교연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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