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세계 품고, 소통하며 변혁하는 지도력 갖춘 지도자 양성 위해 최선"

"시대와 세계 품고, 소통하며 변혁하는 지도력 갖춘 지도자 양성 위해 최선"

[ 교단 ] 장신대, 학부 출신 첫 총장 임성빈 총장 취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10월 07일(금) 15:08

"시대와 세계를 품고, 소통하며 변혁하는 지도력을 갖춘 교회ㆍ사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제101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이 '학부 출신 첫 총장'을 기록하며 지난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1978년 장신대에 입학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군대, 유학기간을 제외하곤 30여 년간 장신대에 속해 있어 어느 정도 학교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총장의 위치에서 학교를 보는 것은 다르더라"고 취임식 이틀전에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소회를 밝힌 임성빈 총장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교수ㆍ학생ㆍ직원공동체가 한마음이 돼야 하고 이사회가 지지해줘야 한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함께 헌신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감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사역지를 찾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회 현장에서는 목회적 헌신과 열정, 역량을 갖춘 목회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그 실체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힌 임 총장은 "목회역량을 갖춘 사역자들의 배출은 신학교의 교육만으로는 안되고, 현장목회자들의 협력을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뜻이 있는 기성교회의 도움을 받아 목회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인큐베이팅까지 할 수 있는 '목회지원센터'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현장을 잃어버린 신학의 상아탑이 아닌 교역현장을 섬기는 장신대로서의 비전을 말하면서 "건강한 신학적 토대 위에서 교역현장의 영적 필요와 사회문화적 요구에 복음적으로 응답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정원을 줄여야 하는 등 인간적인 조건들은 모두 부정적 변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이러한 위기가 거품을 걷어내고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회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려면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동역하는 평신도들이 성경적 세계관, 기독교적 가치 등의 건전한 신학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교육도 구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총장은 "교회가 경제와 마찬가지로 고성장시대를 거쳐오다가 이제는 저성장ㆍ감소 시대를 맞게되니 모두가 당혹스럽고 버거운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잘 안다. 신학교는 무엇보다 그런 교회를 위로하고 싶고, 섬기고 싶다"고 전하면서 "신학교를 위해 교회가 물질적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새벽제단마다 신학교를 위해, 선생들과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래서 전국교회가 보내주는 그 영적 힘을 받아 더욱 건강한 신학교로 발전하고, 기도로 건강해진 신학교는 교회가 필요로 하는 영적 부분을 공급하는 등 선순환의 명실상부한 '사랑의 관계'를 어어가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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