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0세의 꽃같은 율동 '추억의 여름성경학교'

평균 60세의 꽃같은 율동 '추억의 여름성경학교'

[ 교단 ] 강남동산교회, 장년 대상 여름성경학교 성황리 개최 … "2016년 여름 최고"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8월 22일(월) 15:59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해 명랑하게 솟아오른다. … 즐거운 여름학교 하나님의 집 아-진리의 성경말씀 배우러 가자"

유아부터 청년까지 모든 부서의 캠프가 끝마친 다음날 그들만의 특별한 성경학교가 시작됐다. 평균 연령 60세 전후. 소싯적에 불렀던 여름성경학교 주제가를 목청껏 부르며 시작한 '추억의 여름성경학교'가 지난 14~15 양일간 강남동산교회(고형진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각 부서의 성경학교와 캠프를 섬기고 봉사하는 어른들도 성경학교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너무 없거든요." 하늘꿈연동교회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추억의 여름성경학교'를 기획한 담임 고형진 목사의 말이다.

이번 추억의 여름성경학교는 각 부서를 섬기는 교역자들이 스태프로 참여했고, 남선교회ㆍ여전도회를 비롯해 안수집사회, 권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회비 5000원 씩을 참가비로 부담하고 참석한 장년은 135명. 기타 다른 부서의 성경학교 참가 인원보다 월등히 많은 수다.

14일 주일 오전 '신앙의 추억' 제목의 설교가 선포된 예배가 성경학교의 개회예배가 됐고, 이후 각종 주일 사역을 마친 장년들은 파란색 여름성경학교 티셔츠를 입고 속속 본당으로 모였다.

'왕왕 나는 왕자다', '구원열차', '돈으로도 못가요' 등 요즘은 잘 부르지 않지만 장년들에겐 익숙한 복고풍 찬양과 율동은 가슴 떨리던 첫 신앙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으며, 14개 조로 나뉘어 신발던져 바구니 받기, 단체 줄넘기, 신문지 빙고게임 등 7개의 코너학습을 하며 조별 대항을 펼쳤던 장년들은 동심으로 돌아갔다. 성경암송 후 먹는 식사, 성경인물로 작품 만들기 등은 또 다른 추억거리를 남겼다.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한 안옥선 권사는 "2016년 8월을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인생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 동산교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젊은 시절 유치부 교사로 단련된 수준급 찬양인도로 참석자들의 성원을 한몸에 받은 이영미 권사는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행복하고 감사한 2016년 여름"이라고 밝혔다.

고형진 목사는 "이번에 '추억의 여름성경학교'를 참가한 135명 중 절반은 성년이 되어 신앙을 가진 분들이라 처음으로 성경학교를 참가한 분들이었다"고 말하고, "그분들이 참가하고 나서 행복해 하는 모습,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 등을 통해 스태프로 참가한 교역자들 모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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