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우린 오직 하나님의 사람"

학업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우린 오직 하나님의 사람"

[ 교단 ] 제16회 기독학생리더세미나, 전국 기독중고등학교서 90여 명 모여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8월 12일(금) 09:32

가슴 속 꿈틀거리는 끼와 열정을 숨김 없이 드러내며 같은 비전과 믿음을 가진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던 2박 3일의 짧은 일정. 본교단 산하 기독중ㆍ고등학교에서 모인 90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 8~10일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학업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믿음을 키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에 소재한 기독중ㆍ고등학교의 신앙부장, 찬양팀리더, 예배도우미 등 기독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제16회 기독학생 리더 세미나는 대광고, 목포정명여중ㆍ고, 보성여중, 숭의여고, 인성여중ㆍ고, 일신여고 등 전국에서 온 13개 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기독학생 리더로서의 소양을 함양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90여 명의 학생들의 연령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하다.

이번 세미나는 총회 교육자원부(부장:박봉수 총무:김치성)가 주최하고 교목전국연합회(회장:조정열ㆍ인성여고) 주관으로 열렸으며, 강혜린 양(경민고3), 백다솔 양(전주기전여고3), 조반석 군(경신고3) 등 각 학교를 대표하는 17명의 모범 기독학생리더에게 총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첫날 개회예배는 총회장 채영남 목사(본향교회)이 '복이 될지라' 제하의 말씀을 통해 "우리나라가 잃어버린 민족의 주권을 되찾고 분단과 가난의 아프고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올바른 신앙을 가진 여러분 같은 청소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학생 여러분들로 인함이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현존하는 미래이자 꿈"이라며 기독학생들을 격려했다.

두 차례의 말씀사경회에서는 박종우 목사(교육자원부 학원 담당), 조인승 목사(행복한마을 대표) 등이 '말씀에 의지하여', '정면 돌파'를 주제로 각각 말씀을 전했으며, 뮤직 토크쇼 '걱정 말아요, 그대' 시간에는 조정열 목사(인성여고), 서윤경 목사(인성여중), 정서학 목사(숭의여고) 등 세 명의 교목이 패널로 나와 기독 학생 리더들의 고충과 학교에서의 어려움들을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장 조정열 목사는 "각기 다른 지역, 다른 학교에서 왔지만 2박3일간 경건훈련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미나를 통해 리더십을 키운 학생들이 각 학교 속에서 신앙과 선교를 위해 앞장서는 복음의 일꾼으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조 목사는 "요즘은 한 반에 기독학생이 3~4명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청소년 복음화율이 현격히 낮아져 있다"고 말하고, "학생들의 2박3일간의 세미나 참석은 때로는 안믿는 부모를 설득하고, 학원을 빠지고 참석하라고 설득해야 하는 등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렇기에 전국에서 모인 90여 명의 기독학생들은 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속해 있는 학교를 넘어 나라와 세계를 리드하는 멋진 지도자들로 자랄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기독교학교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 세미나에서 개회예배 설교를 마친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각 학교 교목 및 관계자들, 기독학생리더들 함께.

"친구의 소개로 기독학생 리더세미나에 한 번 참여했던 한 학생은 지속적인 참여를 원해 일부러 미션스쿨로 학교를 옮긴 일도 있다"고 소개한 부회장 이광형 목사(보성여중)는 "이만큼 세미나에 참석한 아이들은 스스로 기독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학교 안에서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제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5월과 9월 학교장 재량의 자율휴업일이 늘어나면서 중ㆍ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2~3주로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8일 부산지역 20개 학교는 이미 개학을 했고 전국적으로 8월 초 개학을 한 학교가 상당수다.

교목전국연합회 측은 "여름방학 기간이 짧아져 학생들이 리더세미나에 참가할 여유가 없어져 고민 중"이라며, "좀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겨울방학으로 옮기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