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ㆍ청소년 위한 성경 핵심 담은 교리교육 절실

어린이ㆍ청소년 위한 성경 핵심 담은 교리교육 절실

[ 다음세대 ] "교회학교 현장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교리교육 교재 개발해 달라"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7월 25일(월) 16:39

이단, 초등학생에까지 접근 … 교회 경각심 촉구
청소년 교리교육 절실한데 교단 교재 '전무'
미혹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교리교육이 답

 

7월 초 원주시민들이 태장동에 위치한 ○○초등학교 옆에 생긴 이단 집회시설에 대해 분노하며 거리 시위를 벌인바 있다. 이 학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여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을 산 것. 학부모회는 학생들의 등하굣길의 안전을 위해 지킴이로 나섰고, 초등학교 옆에 수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사이비집단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매매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시당국에 이단 퇴출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이단의 마수가 성인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어린이에게까지 깊숙이 뻗고 있는 일례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교회의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 초등학교 인근에서 목회중인 신현준 목사(강원노회 태봉교회)는 "현재 원주시에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로 인해 원주시민 전체가 이단 퇴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에 ○○초등학교 옆에 신천지가 들어온 건물은 쇼핑센터로 지었던 건물로 학교 경계와 바로 붙어있다. 최근에 신천지가 구입해 집회시설로 만들었고 시당국은 현재 사용허락 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승인 허락이 안떨어지자 이단들의 전화폭주로 인해 원주시청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며, 그로 인해 담당공무원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이단이 코앞이 아니라 마당까지 들어와 있다. 현재 원주시민들과 함께 원주시기독교연합회도 이단퇴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교인들, 특히 어린이ㆍ청소년들이 이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성경의 핵심을 담은 제대로된 교리교육이 필요함에 대해 지역의 목회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교회의 미래세대를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인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바로 알고, 믿고, 살도록 인도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교리교육이 교회학교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 목회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현재 본교단에는 장로교 신조와 교단의 신앙고백서 내용이 담긴 어린이 혹은 청소년 용 교리교육 교재는 전무하다. 이단 미혹에 대한 최대 방어는 교리교육의 강화인데, 교회 안의 교리교육이 유명무실하다는 방증이다. 교단 헌법에 107개 문항으로 이뤄진 '요리문답'이 실려있지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의 핵심을 담은 쉬운 언어로 교육하긴 쉽지 않다.

장신대 고원석 교수는 "교리문답은 새롭게 신앙공동체에 입문한 사람들이나 아직 신앙이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기독교 공동체의 뼈대를 이루는 신앙과 삶을 간략하고 압축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일방적으로 교리를 설명한 가톨릭의 방식에서 탈피해 루터는 교리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식의 '문답' 형태로 만들어 신앙교육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종교개혁 이래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교리교육을 신앙교육의 중심에 두고 가르쳐 왔지만 언제부터인가 교회 안에서 교리문답 교육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고 교수는 "교리교육은 신앙의 대잇기"라고 강조하며, "복음의 진수가 담긴 교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구별되고, 연결되는가를 알 수 있는 통로역할을 하는데, 지금 교회교육에는 교리교육이 너무 약화돼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말과 노래, 연극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리교육을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와함께 교회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교리교육 교재 및 활용 방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