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와 젊은이들 위한 신학과 목회, 어떻게?

다음세대와 젊은이들 위한 신학과 목회, 어떻게?

[ 다음세대 ] 신간 '다음세대 신학과 목회', ''…기독교교육 생태계' 대안 제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7월 04일(월) 18:10

1970~1980년대 교회 성장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지금의 교회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점점 커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다. 기존의 교육 틀을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준비하며 장기적 안목으로 변화를 주기 원하는 교회들에게  새로운 방향과 길을 안내하는 책들이 출간돼 반갑다.

먼저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다음세대 신학과 목회'는 기독교교육학 교수를 비롯해 선교학, 기독교와 문화, 사회복지학, 구약학 등 다양한 분야의 11명의 교수들이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 뭉친 결과다.

지난 2015년 장신대 교내연구과제의 결과물들을 한 권으로 묶은 이 책에 대해 연구지원처장 김도훈 교수는 "다음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다음세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단언하고, "학원에 지고, 대중문화에 지고, 인터넷과 놀이문화에 학생들을 빼앗기는 현실에서 다음세대와 젊은이들을 위한 신학과 목회는 어떻게 정립돼야 할 것인가에 대해 염려하면서 엄밀한 학문적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다음세대의 생명을 살리고 번성케 하는 교회교육 모델 탐구'를 김도일ㆍ한국일 교수가, 2장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청년사역 연구'를 장신근ㆍ김은혜 교수와 성현 박사(필름포럼 대표)가, 3장 '한국 교회교육의 위기 진단과 대안 연구'를 박상진ㆍ이만식 교수가 공동집필했으며, 고원석ㆍ김진명 교수가 4장 '다음세대 신앙형성을 위한 성서-교육학적 연구와 적용'을, 고재길ㆍ김효숙 교수가 5장 '다음세대를 포용하기 위한 상호문화적 학습공동체 설계'를 집필했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생태교육 모범학교로 변화시킨 농촌지역의 한 교회 이야기, 마을 전체를 학습의 장소로 만들어 전 연령이 학습할 수 있는 학습 생태계를 이뤄간 사역 이야기, 지역 관공서와 함께 마을 사업의 시행자로서 사역하는 이야기 등 마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 이야기를 비롯해 청년사역을 위한 대안적 모델들, 초막절을 통한 간세대 신앙교육에 대한 제안 등 학자들의 학문적 고찰과 함께 실제사례들이 함께 실려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기획해 열네번 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신서로 발간된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 생태계'는 다음세대의 위기를 교회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 목회의 문제, 학교의 문제, 사회에 팽배한 반기독교적 가치관의 문제로 보고 기독교교육의 생태계의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진 소장은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 교회의 교회학교 부흥에만 관심을 제한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가정이 회복되어야 하고, 학교에서도 기독교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공교육에서 정의와 사랑의 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기독교교육 시민운동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기독교교육은 '교육 영역에서의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 교회교육의 위기 진단과 대안의 방향 '기독교교육 생태적 접근'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가정교육 △다음세대 기독교교육을 위한 교회-학교 연계 모델 탐색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교회와 지역사회의 연무 △다음세대 교회교육과 뉴미디어 △기독교 교육생태계를 회복하는 대안적 교회교육 : '품 모델' 등 전체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장신대 박상진 교수를 비롯해 서울신대 박종석 교수, 성균관대 유재봉 교수, 우석대 강영택 교수, ACTS 이숙경 교수 등이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신앙적으로 제대로 양육되려면 기독교교육 생태계가 필요하며, 한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가정, 교회, 학교, 지역사회, 미디어, 문화 등이 기독교적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라"는 제언은 위기의 시대에 모두가 새겨야 할 말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