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BL 국제대회, 오는 7월 아시아서 두번째로 한국서 열린다

2016 SBL 국제대회, 오는 7월 아시아서 두번째로 한국서 열린다

[ 교계 ] 전세계 성서학자 700여 명 모여 분단, 양극화 등 한국 상황 고려한 성서학 학술논의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6월 17일(금) 08:46

전세계를 대표하는 성서학자 700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성서학회가 오는 7월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된다.

7월 3~7일 연세대 백양누리 및 신학관에서 열리는 2016 SBL(성서학회) 국제대회는 '경계를 넘어 : 21세기 다중사회에서의 성서학'을 주제로 분단문제, 신자유주의-양극화와 민중신학, 인권과 젠더, 다문화사회 등의 소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37개국 400여 명의 학자들이 참가해 400여 편의 논문발표와 학술논의가 펼쳐진다.

SBL 준비위원회(위원장:왕대일 교수ㆍ감신대) 측은 "2016 SBL 국제대회의 서울유치는 한국성서학계의 오랜 노력의 결실로 세계 성서학계에서 한국 성서학계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결과"라며, "싱가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SBL국제대회는 개최국인 한국의 상황을 적극 고려한 '상황 속의 성서학'으로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국제대회는 단순히 서구의 학문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들과 대등한 학술적 교류를 통해 한국 성서학의 위치와 사명을 되새기고, 한국 성서학 고유의 영역과 방향을 설정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적 연구자들과의 인적, 학술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한인 디아스포라 성서학자들과의 연구 프로젝트를 공유ㆍ협력하는 등 장기적으로 한국성서학계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 첫날인 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북미ㆍ남미 대표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수(밴더빌트대), 유럽ㆍ유대인을 대표해 아달랴 브렌너 교수(암스테르담대ㆍ텔아비브대),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제럴드 웨스트 교수(콰줄루나탈대), 디아스포라 한인학자를 대표해 김용환 교수(유라야 김, 하트포드신학교), 한국을 대표해 이영미 교수(한신대)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세계 각지에서 나름대로 발전해 온 성서학의 상황화 논의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짚어본다.

한편 2016 SBL 국제대회 기간 동안 아시아 성서학자들의 모임인 아시아성서학회(SABS)도 7월 2일 감신대에서 자체 모임을 갖고, 3일부터 진행되는 SBL과 공동회의를 갖는다. 아시아성서학회는 이화여대 이경숙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SBL(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은 미국을 대표하는 성서학회로 신학 일반분야의 AAR(American Acaedmy of Religion)과 더불어 미국 신학계를 양분하는 대표적인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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