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넘어 '공생'… 교육도 마을로 눈 돌린다

'공감' 넘어 '공생'… 교육도 마을로 눈 돌린다

[ 교계 ] 기독교교육학회 학술대회, 지역으로 찾아가는 교육 강조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6월 06일(월) 16:55
▲ '지역공동체로 나아가는 기독교교육' 주제로 강연하는 김도일 교수.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조은하 교수ㆍ목원대) 하계학술대회가 지난 4일 한사랑교회에서 열려 지역으로 찾아가는 교육, 지역이 찾아오도록 하는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지역공동체와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윤성덕 교수(연세대)가 '이스라엘 공동체 계약공식'을 통해 하나님과 특정한 계약을 맺었던 이스라엘 공동체가 다음세대에 가르쳐야 했던 것들을 시대별로 조망한데 이어, 김도일 교수(장신대)는 '지역공동체로 나아가는 기독교교육'을 통해 마을 속에 존재하는 신앙공동체가 어떻게 하면 지역을 살리고 세우며 섬기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또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는 지역 공동체로의 전환 필요성 및 교육적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도일 교수는 "신앙공동체는 지역 속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섬기는 교회, 환대하는 교회, 보살피는 교회로서 삶을 향유하며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마을과의 경계선을 넘어 지역으로 나가 공동체를 이뤄야 하며, 공감에서 공생으로 나가는 기독교교육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역공동체로 나아가는 기독교교육으로 △가정, 교회, 마을을 통합하는 학습생태계 만들기 △신앙공동체의 언어와 지역공동체 언어의 통합적 사용 △디아코니아에서 코이노니아로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사회봉사를 넘어 지역공동체 세우기'를 주제로 발표한 정재영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펼쳐왔음에도 그 진정성이 전달되지 못한 이유는 교회가 벌이는 사회봉사가 대부분 일회성 활동이고, 자기만족 중심이며 시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사회봉사는 단순한 시혜 행위도, 복음전도의 수단도 아닌 진정한 이웃사랑의 실천이고, 인격과 인격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함에도 한국교회는 이 부분에서 진정성을 담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산발적으로 시행해온 사회봉사활동은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사회봉사, 사회복지 차원을 넘어 교회가 실제로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지역을 공동체화 하기 위해서는 '마을만들기', '마을학교' 등 지역공동체 운동에 교회가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역의 다른 교회들과의 연합활동 모델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는 △동네에서 만나는 하나님 나라(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 △하나님의 연민과 인간의 연대:지역공동체와 기독교 여성교육(오현선 교수/호남신대) △신앙공동체를 위한 지역공동체 교회교육(우미리 교수/협성대) 등 최근 기독교교육의 화두들을 질문하고 응답하는 각분과별 논문발표와 논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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