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해하고 '우리' 소통하는 '화해' 배우자

'너' 이해하고 '우리' 소통하는 '화해' 배우자

[ 교단 ] 올여름 성경학교 교재, 화해와 관계에 초점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5월 23일(월) 16:48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애는 '화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때 가능한 '화해'. 올 여름은 화해를 실천하는 다음세대로 양육하는 집중교육의 시기가 될 예정이다.

지난 17일부터 2박3일간 열린 제47차 기독교교육 여름 지도자 세미나에서 첫 선을 보인 2016년 여름성경학교 교재는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담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출간됐다.

영유아유치부 교재는 미취학 어린이용 교재 답게 '관계'에 집중했다. '예수님이 쏘옥~ 알콩달콩 사이좋게!'를 주제로 하고 있는 영유아유치부 교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쏘옥' 들어오셔서 우리와 하나님이 알콩달콩 사이좋은 관계가 되었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쏘옥' 들어오셔서 우리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담당 서가영 목사는 "싸움과 전쟁이 있는 곳에, 배고프고 슬퍼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자연이 훼손되어 아픈 곳 어디든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이좋은 곳이 되도록 달려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교육 현장에서는 '미안해' '괜찮아' '사랑해'를 직접 말로 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동부는 올여름 화해를 향한 바이블 탐험대를 가동하게 된다. '썸머 바이블 화해 탐험대'로 명칭된 아동부 교재는 GPL새공과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있는 중인 아이들이 최고의 '화해짱'이 되어 가정과 학교, 교회 안에서 화해자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내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화해 이야기, 야곱과 에서의 화해 이야기, 화해하는 공동체로 서는 교회 이야기 등 성경학습과 함께 미션 수행을 하도록 구성돼 있다.

담당 이진원 목사는 "2박3일간의 성경학교 일정표와 일정표에 따른 연결 활동, 성경학습, 각종 프로그램이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된다"며, "화해의 복음 속으로 들어가는 미션 수행을 통해 어린이들이 화해자로 세워져야 할 사명을 충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13~18세가 주를 이루는 청소년부의 교재 '화해 플러스'는 좀더 깊게 교회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갈등의 상황들을 검토하며, 사회적이고 국제적이며 생태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화해'를 다루고 있다. 담당 이미숙 목사는 "오늘날은 가정, 교회, 사회, 민족 공동체를 비롯해 전 피조물 공동체 속에 화해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성경이 말하는 평화와 화해의 사역에 대해 잘 이해하고, 평화의 일꾼이 되어 화해에 앞장서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첫선을 보인 여름성경학교 교재가 다음세대를 화해의 일꾼으로 양육하기 위한 단기 집중 교재인만큼 아이들의 관심과 눈을 잡아둬야 할텐데, 그 점에 있어서는 조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도자 세미나서 만난 한 참석자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비주얼이 떨어지면 아이들이 외면하기 쉬운데,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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