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풀어낸 하나님의 '위로'

영상으로 풀어낸 하나님의 '위로'

[ 문화 ]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성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5월 17일(화) 16:07
   

서울국제사랑영화제(조직위원장:임성빈, 집행위원장:배혜화)가 지난 10~15일 6일간 열려 '영화'라는 영상의 언어로 일상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0일 이화여자대학교 ECC회관 삼성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6일간 신촌 필름포럼에서 개막작 '드롭박스'와 폐막작 '미라클 프롬 헤븐'을 비롯해 총 2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이중에는 6편의 국제단편경쟁작도 포함됐다.
 
올해로 13회째 맞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위로'. 주최측은 갈수록 살기 힘든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우리 이웃인 작은 자와 약한 자들을 외면하지 말고 서로 바람막이와 버팀목이 되어주자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는 "사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매년 영화제를 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13회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는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 주체들의 다양한 영상들을 위로라는 주제로 묶었으며, 하나님 나라의 위로를 다채롭게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는 "이번 영화제에는 부대행사가 줄었지만 개막작으로 3년전부터 가져오고 싶었던 '드롭박스'를 가져오고, 폐막작도 원하는 영화를 기적적으로 가져오는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이 참 좋다"며 "예술로 선교한다는 기존 목적도 잘 유지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서 1년간 기독영화를 위해 노력한 영화인에게 주는 기독영화인상은 '일사각오'의 권혁만 감독에게 돌아갔다. 권 감독은 "영화 '일사각오'는 방송사 윗분의 지시가 아닌 하나님께서 제게 마음을 주셔서 제작하게 된 영화"라고 소개하고 "하나님과 한국교회가 주신 상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국제 단편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배창호 감독, 달시 파켓 평론가, 오동진 평론가, 사전제작지원 부문에는 이승태 대표, 김홍민 촬영감독, 권용국 감독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개막식에는 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이일화 씨를 비롯해서, 영화 '드롭박스'의 홍보대사인 배우 겸 가수 소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버려진 아이를 위해 사역하는 주사랑공동체의 이종락 목사와 베이비박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드롭박스'가 상영되었으며, 상영 직후 기립박수가 이어져 눈길을 모았다. 영화 '드롭박스'는 제9회 샌안토니오기독교독립영화제 대상, 생명존중상 수상, 제5회 저스티스영화제 가장 정의로운 영화상 수상, 제3회 밴쿠버기독영화제 공식 초청, 제24회 허틀랜드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서 각종 상을 휩쓴 바 있다.
 
국제사랑영화제는 개막식 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영화상영 및 각종 행사를 이어나갔다. 행사기간에는 특별행사로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십 여 년 동안 시행하고 있는 사전제작지원 제도인 'SIAFF피칭', 씨네 토크 '최근 미국 기독교 영화의 경향', '에코팜므와 함께 하는 콩고 엄마 미야씨의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영화잡지 아노 편집팀이 바라본 에릭 쿠', '윤동주와 본회퍼', '엔지오단체 난민인권센터가 들려주는 난민이야기', '영화 속 신학적, 미학적 이미지들', '문제 청소년은 없다'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폐막식에는 배창호감독, 달시 파켓 등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단편경쟁과 SIAFF사전제작지원 부분 시상이 이루어졌다. 요르단의 크리스찬 난민에 대한 다큐멘터리 '더 시티 오브 레퓨지(The city of refuge)'의 민소운감독이 아가페상을 수상했고, 심사위원상으로는 '플라이'의 임연정감독이 수상했다. 배우상은 '플라이'에서 감정의 미묘함과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하담 배우가 차지했다.
 
영화제는 지난 15일 저녁 폐막작 '미라클 프롬 헤븐'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위로'를 주제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소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며 영화를 통해 사랑과 위로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낸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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