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목회와 연극의 만남, 무대와 삶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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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문화목회간담회 '허브', 강신일 배우와의 대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5월 17일(화) 15:58
   

"한 극단에 있을 때 대표로 있던 선배는 수입금의 25%를 다음 작품 준비금으로 떼어놓고, 제작경비를 제한 후 모든 수입금을 출연자들에게 정말 공평하게 나눠주었어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수고한 이들에게 지급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교회나 기독교 관련 단체들은 이런 것에 가치를 잘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헌신만을 요구하면 그 문화사역은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문화법인(이사장:서정오, 사무국장:손은희)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엘림'에서 개최한 문화목회간담회 '허브'에 대담자로 참여한 배우 강신일 집사(동숭교회)는 기독교 문화사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이어나갔다.
 
'문화목회와 연극의 만남, 무대와 삶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강신일 집사는 연극과 교회생활에 바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목회자들과의 공감의 자리를 가졌다.
 
강 집사는 "교회는 다분히 수직적 구조인데 사역에 있어서도 수평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곳에 참석한 목사님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집사의 이러한 당부에 총회 문화법인 이사장 서정오 목사는 "기독 배우들을 만나보면 의미 있는 일이라면 개런티를 받지 않고라도 일하려는 이들이 매우 많다"며 "그러나 교회가 문화인들에게 헌신만을 강요하면 신앙의 이름으로 노동착취를 하는 것으로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화목회간담회 '허브'는 매년 한차례 문화예술적인 장소에서 목회와 다양한 문화 ㆍ예술의 만남을 마련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문화목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목회자들에게 꾸준히 문화적 영감을 주고 있다.
 
한편, 이날 문화목회간담회 이후에는 담임목회자, 노회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조건회 목사(서기이사, 예능교회)의 사회로 문화네트워크 '이음'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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