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선교단체-기독NGO "우린 동반자"

신학교-선교단체-기독NGO "우린 동반자"

[ 교계 ] 장신대 초청, 지도자 간담회 개최 … 협력 강화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4월 11일(월) 17:28

신학교와 선교단체, 기독교NGO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동반자로서의 관계설정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시작됐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 신학대학원 초청으로 지난 7일 동 대학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열린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 지도자 간담회'는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단체 및 NGO와 신학교의 협력 방안들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성ㆍ전문성ㆍ창의성 갖춘 사역자 배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한 별도의 커리큘럼 분화, 미들웨어적인 콘텐츠 개발, 선교단체 산하 대학과정간 학점인정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안했으며, 특히 신학교와 선교단체간에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과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학원선교, 해외선교, 기독 NGO 단체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의 '한국교회 목회자 양성에 있어서 선교단체의 역할', 박상진 교수(장신대 신대원장)의 '선교단체 및 기독교NGO와 신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철호 선교사는 "해외선교단체, 대학생선교단체, NGO기관 등에서 장기 사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역자들은 신학교 교육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하며, "선교현장은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어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문화적ㆍ신학적으로 잘 구비된 콘텐츠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 사역자들의 역량 강화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신학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필요부분에 있어서 "전임사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따로 빼기가 쉽지 않아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맞춤형 교육, 모듈형태 교육 등 좀더 개방적인 운영정책을 시행해 선교단체 사역자들이 현장에 있으면서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좀더 폭넓은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상진 교수는 "신학교가 하나님 통치가 확대되는 데 귀한 쓰임을 받는 선교단체와 NGO와 공동의 비전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지 못했다"고 성찰하고, "교인수가 감소하고 신학교를 졸업해도 임지를 찾지 못하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진정한 헌신자만이 신학교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하나님 나라 일꾼을 선별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신학교는 국내외의 다양한 선교단체와 기독교 NGO들과 연대하여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쳐 나가고 신학적인 이론과 전략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의 제시를 통해 하나님 나라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런 점에서 신학교가 하나님 나라 운동의 센터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교수는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와 신학교의 상생 방안으로 △교육과정 혁신(사역의 내용 공유) △사역자의 지도력 함양 △하나님 나라의 일꾼 양성 확대 △실습교육의 장(하나님 나라 현장에 있는 캠퍼스 개념으로 접근) △졸업생의 사역지 확장 및 잠재적 후원자 확충 △교회갱신과 사회변혁을 위한 공동체적 노력 △다양한 사회분야와 신학교의 네트워크 형성 등 7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신학교가 다양한 선교단체 및 기독NGO 사역자들을 한데 모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으며, 이어진 대화의 시간은 '신학교 축제기간을 이용한 선교단체 박람회', '청년목회ㆍ청소년목회ㆍ다문화목회 등 현장 과목 개설', '기관목사의 경계를 넓히는 총회 차원의 제도적 변화', '인성과 리더십의 제고' 등 다양한 제안들을 쏟아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IVF, OMF, 한빛누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청년목회자연합 등 30여 개 국내외 선교단체 및 기독NG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장신대는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올해부터 '선교단체 및 기독교 NGO에서 일정기간(10년) 이상의 전임사역자에 대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선교, 학원선교, 기독NGO 등 좀더 세분화한 영역별로 후속모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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