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국교회, 국민 통합의 중심 돼 달라" 요청

박근혜 대통령 "한국교회, 국민 통합의 중심 돼 달라" 요청

[ 교계 ]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해 한반도 평화통일 위해 기도ㆍ 헌신 당부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3월 03일(목) 13:07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 주제로 기도
박 대통령 "미스바의 기적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 앞장서 노력해 달라"


제48회를 맞은 국가조찬기도회가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을 주제로 3월 3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려,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구촌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오전 7시 30분 성경을 손에 든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시작된 기도회는 이경숙 회장((사)국가조찬기도회)의 사회로 열려 홍문종 회장(국회조찬기도회)의 개회사, 김춘진 위원장(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개회기도, 유병진 총장(명지대)ㆍ최경희 총장(이화여대)의 성경봉독,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 제하의 설교, 지용수 목사(본교단 증경총회장ㆍ양곡교회)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진 조찬의 기도는 세계복음연맹(WEA) 사무총장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맡았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올해는 특히 경제한파와 싸우고 국가안보를 지키며 긴장된 남북관계도 개선시켜 나가야 할 해"라면서, "이런 때에 우리는 더 하나님께 기도하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하며 특별히 보수진영은 열린 마음으로, 진보진영은 겸손한 자세로 나라를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 목사는 "일제 강점기와 조국의 근대화 시절 한국교회가 애국과 섬김의 진원이 된 것처럼 이 시대에도 다시 한번 조국의 번영을 위해 통일을 가슴에 품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의 꽃씨를 뿌리자"고 전했다.

또한 소 목사는 "각자의 생각이 다른 5000만 명을 섬기며 수백 개 국과 정상외교를 해야 하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정운영을 하시는 대통령님께서는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실까 생각해본다"며, "따뜻한 미소와 모성애적 카리스마로 대통령님과 뜻을 달리하는 분들도 끝까지 달래고 얼르고 품어주실 때 국민이 하나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는 박근혜 대통령 /출처=청와대 포토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교회는 낮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고,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건설하기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안보위기에 놓여 있고, 계속되는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적인 위기에 봉착했을 때 미스바에서 함께 기도함으로 나라의 회복과 평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미스바의 기적'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처럼, 한국교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고, 국가 혁신을 이끌어가는 등불이 돼 달라"며, "우리 사회ㆍ경제를 혁신해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이뤄나가는 길에 기도와 헌신으로 힘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 /출처=청와대 포토

국내외 기독교지도자들, 여야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을 비롯해 일반 성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기도회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합심기도했다.

한편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가 마친 후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는 통일 코리아를 꿈꾸는 기독청년대학생들과 탈북청년대학생, 다문화 청년 등 2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국가의 발전과 지도자', '국민화합과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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