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불충과 직무유기의 결과" 장신 59기 모교 방문서 죄책고백

"위기, 불충과 직무유기의 결과" 장신 59기 모교 방문서 죄책고백

[ 교단 ]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5년 11월 23일(월) 17:38
   
 

지금의 한국교회 위기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목회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불충과 직무유기로 인해서라는 죄책고백이 지난 17일 졸업 50년만에 모교를 방문한 장신59기의 모교방문 감사예배에서 있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가 대학인가를 받은 후 입학한 첫 학생이었던 장신 59기는 1965년 졸업 후 50년만에 모교를 방문했해 재학생들과 함께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경건회를 가졌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종렬 목사(목회교육연구원 원장)는 "졸업 50주년을 맞아 모교 방문을 준비하면서 동기들이 함께 모여 합의하기를 그동안의 업적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잘못했던 것을 하나님께 참회하는 죄책고백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 시대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함으로 한국교회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병들고 가난하고 지친 힘없는 백성들을 보살피며 치유하는 목회에도 실패했다"고 고백하고, 하나님과 한국교회, 그리고 후배들 앞에서 지금까지 목회자로 직무유기해 왔음을 참회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진실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는 경건훈련을 철저하게 받기를 바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며, "장신대가 아시아의 영혼을 이끌고 온세계를 품어 세계복음화에 헌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신학의 전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교방문 감사예배는 대외협력처장 김도일 교수의 인도로 윤용일 목사(산돌교회 원로)의 기도, 특별찬양, 김종렬 목사의 '하나님의 목회와 회상' 설교, 김종희 목사(예장 교목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동기회장 금영균 목사(성덕교회 원로)에게 모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해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화해 신학'을 주제로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은퇴)가 특강했다.

한편 59기 동문들은 16일 총장 초청 만찬 및 박창환ㆍ주선애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사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신대가 현재의 교사가 위치한 광나루로 이전한 후 첫 학생들이기도 했던 장신 59기는 동문 82명 중 22명이 별세했고 해외에 17명, 국내에 43명이 있으며, 이날 모교 방문은 17명의 동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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