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품은 영성' 무거운 짐 진자 쉬게 하리라

'자연 품은 영성' 무거운 짐 진자 쉬게 하리라

[ 힐링 ] 생태적 삶 실천하는 신앙공동체 '쌍샘자연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11월 17일(화) 16:16

크리스찬들은 힐링을 주님 안에서 얻는 위로와 쉼,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힐링의 조건, 그것은 '힐링 음악', '힐링 음식', '힐링 여행' 등 수많은 수식어의 결과물이 아닌 '행복한 신앙생활'이 아닐까? 

영성과 자연, 문화의 삶을 일구는 행복한 신앙공동체를 접하며 주님 주시는 힐링의 참맛을 느껴보자. 

알록달록 단풍의 물감이 빠져드는 감사의 계절,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낭성면 호정리에 자리 잡은 쌍샘자연교회(백영기 목사 시무)를 찾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에서 풍기는 아름다운 비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그것은 2002년 도시를 떠나 작고 고요한 산골 마을 안에 둥지를 신앙공동체의 목적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됐다. 

"교회가 왜 세상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것일까?",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돕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세대가 하나님을 따르며 사람과 자연, 문화를 일구는 공동체를 지향할 방법은 없을까?" 

도시개발 계획으로 불가피하게 이전을 앞둔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의 이 같은 고민은 성도들이 생명과 생태적 삶을 신앙으로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겐 자연교육을 추구하는 신앙공동체를 이루게 했다. 또 그 안에 말씀과 영성, 평화를 지향하며, 건강한 놀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행복 공동체를 형성케 했다. 

백영기 목사는 "신앙과 삶, 교회와 세상이 따로 처한 불조화의 모습이 좋지 않았다"면서 "결국 대안을 주는 신앙공동체, 믿음을 따라 치유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싶은 작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교회 이전 이후 13년여 동안 '신앙, 살림, 문화'에 큰 의미와 가치를 둔 교회는 성도와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공동체적 삶을 일구어 가고 있다. 결국 그 공동체 안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신앙생활이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진짜 힐링의 열매를 맺게 한 것. 

2013년 남편의 암투병 이후 공동체와 함께 한 이귀란 권사(쌍샘자연교회)는 "도시에서의 삶, 그리고 신앙생활은 가끔은 견제를 받으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만끽하며 자유함 가운데 감사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이 있다"고 전했다. 

모든 성도와 지역 주민들이 하나의 가족을 이루며 더불어 생활하는 쌍샘자연교회 신앙공동체. 그곳에서는 '1傳(전) 1素(소) 1感(감)'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건강하고 배려와 감동의 삶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신앙선교영성위원회 △생명자연생태위원회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회 별로 다양한 사역을 전개 중이다. 또 그 안에는 황토와 나무로 지은 '사랑방 카페'를 시작으로 문화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마을', 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내는 출판사 '꽃잠', 협동조합으로 등록된 '노아공방', 다음세대의 교육을 위해 세워진 '민들레 학교', 좋은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 설립한 '착한살림', 공동체의 지식 창고 '생태자연도서관' 등을 교회 주변에 설립했다. 이후에는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맛있는 밥집,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산골게스트 하우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앙공동체, 그리고 더불어 사는 마을 공동체의 행복한 신앙생활, 힐링을 위한 교회의 순수한 땀 흘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백영기 목사는 "진정한 힐링, 내 삶의 근거와 소망은 주님 안에서 찾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쌍샘자연교회 신앙공동체는 어울림을 통해 자발적 가난, 일전일소일감을 통한 영성의 훈련, 소박함과 단순함을 통한 절제, 감동과 배려에 대한 가치를 두면서 신앙안에서 진정한 힐링을 공유하고, 행복한 삶과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고 했다. 

쌍샘자연교회가 실천하는 '감성, 이성, 영성'을 통한 힐링 사역. 주님 안에서 영성과 자연과 문화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행복한 신앙생활, 주님 주시는 진정한 '힐링'이 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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