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제임스 맥안리스 선교사 후손 남대문교회 방문

'세브란스' 제임스 맥안리스 선교사 후손 남대문교회 방문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1월 11일(수) 16:51

제중원에서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의 3대 치과원장으로 사역한 제임스 맥안리스 선교사의 손자 스티븐 맥안리스(71세) 씨 부부가 지난 8일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시무)를 방문했다.

연세대 치과대에서 주최한 '연세치의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입국한 이들은 이날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며, 할아버지의 선교 회고담을 전했다. 제임스 맥안리스 선교사는 1921년부터 세브란스연합의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인 치과 진료와 치과의사 양성에 헌신하다 1941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일제로부터 추방됐다.

손자인 스티븐 맥안리스는 제중원 신앙공동체에서 시작한 남대문교회의 역사와 의료선교사 활동 모습이 담긴 전시물을 보면서 감격해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한국인들을 치료하고 한국 사람들과 함께 예배드렸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우리 부부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또 사료실에서 1920년대 남대문 유치원 사진을 보며 "남대문교회 유치원에서 우리 아버지가 한국 아이들과 함께 자랐다. 아버지가 한복 입고 찍은 사진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군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도널드)가 지프차를 직접 운전해 어린 시절 자란 서울역 앞 남대문교회를 찾았을 때 모든 건물이 불타버려 안타까움을 적은 편지를 할아버지에게 보냈고 그 편지를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며, "그 편지뿐 아니라 할아버지가 보낸 선교편지 등을 남대문교회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한국전쟁 때 우리 교회의 사료가 거의 대부분 불타 사라졌다"며, "특히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 기록은 미국 선교부에 보관된 자료에 의존 하고 있는데, 기증받을 선교편지를 비롯한 기록물은 남대문교회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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