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냐 찬양이냐

설교냐 찬양이냐

[ 문화 ] 교회음향에 대해

윤학원 장로
2015년 11월 10일(화) 16:33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교회는 좋은 울림이 있는 건물이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음향기기가 설치되면서 목사님이 마이크를 통해 설교를 말씀하시기 때문에 마이크를 통한 소리가 어떻게 성도들에게 전달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교회의 음향을 반사하는 것들, 울림이 생기는 모든 분야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방음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교회 안에서 찬양하는 것이 참 힘들어졌다. 소리가 울리지 않는 곳에서 찬양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아무리 훌륭한 성악가라도 방음이 잘 된 곳에서 노래를 하면 그 노래가 아름답게 들리지 않는다.

교회는 두 가지 이유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고, 하나는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둘 중의 어느 하나가 좋지 않다면 교회의 존재가 문제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목사님의 설교가 잘 들려야 하고, 선명하게 들려야 하지만 그로인해 찬양이 안 좋게 들린다면 문제가 크다. 찬양도 좋고, 목사님의 설교도 좋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양 아람누리 연주홀에는 천을 길게 내려서 울림이 필요할 때는 그것을 걷어 올리고, 울림을 줄일 때는 그것을 내려서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또한 LG 아트센터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음향을 조절하는데 커튼식 시설과 음장 가변 시스템으로 조절하는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코러스센터의 지하 연습실에도 야마하 AFC의 음장 가변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그 시스템으로 음의 잔향을 조절한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와 성가대의 찬양 소리를 둘 다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 이런 음장 가변 시스템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여 노력한다면 설교냐 찬양이냐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찬양 드리고, 목사님의 훌륭하신 설교로 믿음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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