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교회, 필리핀 환아 2명 무료수술 미담

동신교회, 필리핀 환아 2명 무료수술 미담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1월 06일(금) 10:47

귀와 입의 구조적인 장애로 듣지 못하고 말하기 불편하던 필리핀의 어린이들이 서울동노회 동신교회(김권수 목사 시무)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동신교회는 창립6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주관으로 최근 필리핀 환아 2명을 초청해 수술을 지원했다. 동신교회는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위원회를 조직해 '환우 초청 치료사업' 등 본이 되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수술 지원을 받은 어린이는 선천적으로 귀 장애를 안고 태어난 마크(5세)와 구개열을 앓던 제프리(13세). 이들은 10월 24일 보호자와 함께 입국해 동신교회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28일 수술을 무사히 마쳐 31일 퇴원한 후 11월 1일과 15일 교회에 출석해 환영을 받고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마크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않아 이번에 외이성형술을 시행하고, 제프리는 구개열 수술을 받으며 모두 장애를 극복하게 됐다. 모든 경비는 동신교회가 부담하고, 시무장로이자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은창 과장이 수술 진행을 도우며 국내최고 의료진이 집도하도록 했다.

담임 김권수 목사는 "동신교회는 창립부터 사회적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보듬어왔다"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또한 필리핀 선교현장 일선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환우 초청 치료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동신교회 성도들은 퇴원 후 보호자와 함께 찾아온 마크와 제프리를 환영하며 앞날을 위해 축복 기도했다. 어린이들은 교회학교에도 들러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환우 초청 치료사업'은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다. 동신교회 출신으로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조영태 선교사를 통해 구개열을 앓던 자이렐(8세)의 딱한 사정을 듣고 수술을 지원했다.

동신교회는 '환우 초청 치료사업'을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3차 사역으로 질환을 앓는 필리핀 어린이 2명을 내년 2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초청한 후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권수 목사는 "치료 지원은 한순간의 응급처치 같은 도움일 뿐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환아들의 건상상태를 체크하면서 도울 일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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