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로 돌아가라" 외침 기억할 때

"진리로 돌아가라" 외침 기억할 때

[ 교단 ] 종교개혁 제498주년 맞아 학술강좌 잇따라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5년 10월 26일(월) 16:58
   
▲ 지난 22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얀후스 순교 600주년 제13회 종교개혁기념 학술강좌.

종교개혁 500주년을 2년 앞두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잇는  다양한 학술강좌가 종교개혁기념주일 전후로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는 종교개혁 제498주년을 맞아 얀후스 순교 60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제13회 종교개혁기념학술강좌를 열어 종교개혁 정신을 기억하고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역할과 사명을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술강좌에서 발제를 맡은 이종실 목사(체코 선교사)는 "교회 수반과 지도층의 도덕적 타락을 겨냥하였던 15세기 후스의 교황비판은 21세기 현대 선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독교와 복음에 무관심과 반감을 지닌 사회에서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회복이 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복음에 대한 크리스찬들의 진정성,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개인의 경건생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교회의 선행과 목표가 아무리 정당할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그 어떤 것도 우상숭배이며 죄악"이라고 강조한 이 목사는 "얀 후스의 교황비판은 한국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하여금 복음증언과 세상 구원을 위해 자신을 절대화시킨 모든 것을 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교회가 자기를 절대화하는 순간 하나님은 교회를 거부하고 교회는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다"며 후스 개혁정신을 개혁교회가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후스의 대표작인 '교회'를 통해 그의 개혁사상을 분석한 박경수 교수(장신대)는 "후스는 교황권을 논하면서 교황이나 고위 성직자가 그 자리에 임명 혹은 선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권위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하고 "후스의 가르침은 한국교회가 과연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내가 과연 그리스도인인가 자성하도록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박 교수는 "오늘날은 후스의 외침이 필요한 때"라며, "진리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후스는 진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지금은 실천하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강좌는 △체코 이종실 선교사의 '후스의 교황 비판 배경과 선교적 함의', △박경수 교수(장신대)의 '얀 후스의 교회에 나타난 교회개혁 사상', △양금희 교수(장신대)의 '지혜와 평화가 서로 입맞춤할 때-코메니우스의 범지혜에 나타난 평화교육사상', △최윤배 교수(장신대)의 '체코 개혁신학자 로흐만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신학사상:구원론을 중심으로'의 발제가 이어지고, 홍지훈교수(호남신대), 한춘기 명예교수(총신대), 백충현 교수(장신대)의 논찬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와함께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도 종교개혁 제498주년을 맞이해 종교개혁제를 열고 '밀알의 기다림' 제하의 종교개혁 기념예배, 역사ㆍ대중문화 등 기독교가 마주선 다양한 상황들과의 대화 시간, 얀 후스 순교 600주년 에세이 공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종교개혁 정신을 되새겼다.

한편 영남신학대학교(총장:오규훈)도 28~29일 제498주년 종교개혁제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오늘의 개혁과제를 살폈다.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비롯해 △탁지원 소장(현대종교)의 종교개혁 특강, △김지윤 소장(좋은연애연구소)의 '성폭력(희롱) 예방을 위한 상담과 교육'을 주제로한 특강 등이 진행됐다.

대전신학대학교(총장:김명찬)도 개교 61주년 맞아 지난 20일 종교개혁기념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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