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NCCK 관계 변화 움직임, 화해 물꼬 트이나

예장 통합-NCCK 관계 변화 움직임, 화해 물꼬 트이나

[ 교계 ] 정기실행위원회 '대화위원회' 제안 확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10월 26일(월) 16:27

총무 인선 과정으로 냉각돼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관계가 대화 채널 가동으로 해빙기를 맞으면서 화해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CCK는 지난 2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63회기 4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회원 교단과의 관계 회복 및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절충했다. 

예장 통합 대화위원 등 실행위원 44명이 참석한 이 날 실행위는 교회협이 구성한 NCCK 제도개혁 특별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총무 선임(방식, 임기, 정년) △재정과 인사 △회원 연합기관의 참여와 역할 △NCCK 정체성 확립과 임원진 구성 등에 대한 개정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예장 통합 대화위원과 각 교단 총무를 비롯한 대표자와의 합의에 따라 헌장에 임원회를 구성하고, 총무 임기 5년 담임제 및 정년 70세, 교단 순환제 등의 개정 합의안을 제안했다. 

실행위는 이날 보고받은 내용을 헌장위원회를 통해 절차규정을 보완한 뒤 임시실행위를 거쳐 64차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의견 조율 과정에서 감리교 신복현 목사가 "제도개혁 특별위원회의 제안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 헌장위원회를 통해 개정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일부 실행위원들이 총무 교단 순환제 등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실행위원들은 회원 교단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협력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결의대로 오는 임시실행위에서 헌장위원회가 제안한 개정안이 통과돼 64차 총회에 상정될 경우 예장 통합 총회와 NCCK간의 화해무드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실행위에 대화위원으로 참석한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갈등과 혼란 속에서 화해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예장 통합 총회의 요구 사항을 NCCK 실행위원회가 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심도있게 다뤄준 부분을 귀하게 받아드리고 있다"며, "NCCK 내 균형감 있는 리더십 개발과 각 교단의 역량이 집결될 수 있도록 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정신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실행위는 교회재정투명성 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교회의 '회계기준' 홍보와 교육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기도회와 강연회 등을 통해 범 교단적 대응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교회협은 오는 11월 23일 기독교대한복음회 서울복음교회에서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제64회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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