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톤 신학교 도서관에 이상현 교수 초상화

프린스톤 신학교 도서관에 이상현 교수 초상화

[ 교계 ] 고 한경직 목사 이어 한인으로 2번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5:33
   
▲ 이상현 교수 초상화를 거는 행사에 참석한 재학생과 친지들.

학교를 빛낸 동문들의 초상화를 도서관에 걸어 후학들에게 그의 업적을 알리고 있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양성해 온 이상현 교수의 초상화가 걸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으로서는 프린스턴신학교 출신인 고 한경직 목사가 지난 1992년 4월 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후 그 해 6월 '학교를 빛낸 동문상'을 수상한 후 초상화가 걸린 것이 유일하다.
 
이번에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초상화를 걸게 된 이상현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1980년부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프린스턴신학원 교수가 되어 후학을 양성했다. 이 교수는 2011년 5월, 31년의 교수직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상현 교수의 초상화 전시 행사는 지난 9월 17일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열렸으며, 프린스턴신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그리고 미국장로교 은퇴 목사들, 한인교회 목사와 성도들이 참가하여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린스턴신학교 크렉 반스 총장이 직접 참가해 축하했다.
 
이날 이상현 교수는 답사를 통해 "도서관에 초상화를 거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라며 "초상화는 작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 큰 용기와 격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812년에 개교되어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프린스턴신학교 캠퍼스의 강의실, 학생회관, 도서관 등에는 현재 35명 정도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8명의 역대 총장, 신학교 최초의 4명의 교수와 소수의 학장들, 한경직 목사 같은 기독교의 귀감이 된 졸업생의 초상화도 있다.
 
이상현 교수의 경우 프린스턴신학교 최초의 여성 교수의 초상화가 걸린 것과 그 의미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최초의 아시안 교수였으며, 아시안 아메리칸 프로그램을 통해 신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교회와 연결했으며, 이 교수로 인해 한때 한국 학생들이 100여 명의 될 정도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은퇴 4년만에 이사회의 결정으로 초상화가 도서관에 걸리게 된 것. 아시안으로서는 일본 빈민운동가로 템플턴상을 받은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이어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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