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버리고 전쟁 택한 일본

평화 버리고 전쟁 택한 일본

[ 교계 ] '자위권' 법안 통과, 한일 교계 맹렬히 비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1:23

일본이 지난 19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집단자위권' 관련 법안을 강행처리하며 패전 70년만에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이에 한ㆍ일 교회는 즉각적인 반대입장을 밝히고, 성명서와 논평을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는 지난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일본 안보법안을 일본 자국민들의 평화로운 삶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반 평화 악법으로 규정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자국민들과 정당들과 세계시민들과 함께 잘못된 안보법안이 속히 무력화되도록 지속적이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비판하고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 안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아베정권이 안보법안을 포기하고 평화헌법을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NCCK 등 연합기관들도 집단자위권 통과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는 "일본의 평화헌법은 과거 그들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참혹한 전쟁범죄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요 규범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평화를 버리고 전쟁을 선택했다."며 "일본이 주변국들에게 인류 역사에서 가장 반인륜적이고 비극적인 범죄를 저지른 죄과는 고스란히 일본과 일본 국민들에게 대물림될 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교계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침례교와 성공회 총회는 즉각적인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일본기독교단, 재일대한기독교회, NCCJ,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종교인 모임' 등도 성명을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반대운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역사편찬위원장 김성원장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법안 통과 후 젊은 세대부터 노인들까지 날마다 국회 앞에서 항의 활동을 하거나, 각자의 거주지 근처에서 시위를 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며 "일본 기독교인들은 이 법안이 통과한 것으로 저항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반대운동과 함께 평화헌법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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