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신앙 양심 존중, 집례 불허 인정'

'목사 신앙 양심 존중, 집례 불허 인정'

[ 교계 ] NCKPC, 동성애 논란에 대한 한국교회 오해 우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0:16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ㆍ총회장: 배현찬)는 최근 한국 동역교단들의 총회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국제에큐메니칼 포럼' 참석을 위해 임원단이 한국을 방문,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PCUSA의 동성애 및 결혼 정의 문제와 관련, 한국 교회 내 왜곡된 정보와 오해가 많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NCKPC 총회장 배현찬 목사를 비롯해 사무총장 신정인 목사, 김선배 목사(PCUSA 한인 목회 담당자), 조문길 목사(한인노회 조정위원회 위원장), 임춘식 목사(세계선교부 동아시아 담당)는 세간에 잘못 알려진 왜곡된 정보와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교회의 바른 이해를 구하기 위해 지난 11일 본보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해 6월 221차 총회에서 교례서에 명시된 '결혼은 한 여자와 한 남자간에 맺은 시민계약'이라는 내용을 '결혼은 두사람 -전통적으로 한 여자와 한 남자 사이-이 평생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이라는 내용으로 수정, 동성간의 연합도 포함해 결혼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NCKPC 총회장 배현찬 목사는 "개정안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지만 결혼을 집례하는 목사의 양심과 결혼장소를 허락하는 당회의 양심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보장해 어느 누구도 결혼 집례와 건물 사용을 강요할 수도, 강요 당할 수도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며 "따라서 결혼이 합법화 되는 주에 속한 미국장로교의 목사, 장로들이 신앙양심에 따라 주례 거부나 건물 사용을 불허하더라도 법적인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총회장은 "미국장로교 산하 400여 한인교회들을 대표하는 296명의 참가자들이 지난 6월 18일 모여 일체감을 가지고 행동하기 위해 동성안수 및 동성 결혼 집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세간의 우려와 달리 미국장로교 산하 400여 한인교회 가운데 타 교단으로 이적을 고려하는 교회는 10교회 미만이며, 절대 다수의 교회들은 교단 내 복음주의적 그룹들과 연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교단 안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미국장로교는 동성간의 결혼은 인정하지만 아울러 목사와 당회의 신앙양심을 존중해 결혼 집례나 건물 사용을 거부할 수 있는 목회적 결정도 존중한다는 점도 명시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로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사무총장 신정인 목사는 "미국장로교의 동성애 문제는 1978년 총회 때부터 토론이 시작되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경적 원칙보다 시대적 변화를 포용하는 그룹이 늘어나면서 오랜기간 동안 서서히 과반수를 넘게 된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는 현재 성공회, 북음주의루터교, 그리스도연합교회 등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단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미국장로교는 반대의 의견도 존중하는 내용을 유일하게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배 목사는 "미국장로교를 탈퇴하는 일부 목회자에 의해 미국장로교나 그 안에 남아 있는 우리 한인교회들이 신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에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는 미국장로교 헌법의 양면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절대다수의 한인교회들이 건강하다는 것을 알고 변함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문길 목사는 "'미국장로교는 동성애하는 교회'라는 단순적인 도식은 맞지 않다. 이런 편향된 인식으로 관계를 끊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큰 손해"라며 "북한선교 등 한ㆍ미 교회가 연합하면 그 가능성과 시너지는 무궁무진한만큼 고국의 교회들이 미국장로교 내 한인교회들과 결속된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선교공동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