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의 훈장, 문화재 된다

알렌의 훈장, 문화재 된다

[ 교계 ] 문화재청, 문화재 등록 예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0:12

고종이 선교사 알렌에 수여한 훈장이 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알렌의 훈장은 지난 2009년 문화재로 등록된 '알렌의 진단서(제445호)'와 안과 검진 시 사용한 '검안경(檢眼鏡)(제446호)'과 함께 알렌의 유물로는 3번째로 문화재 등록이 될 예정.
 
문화재청(청장:나선화)은 지난달 19일 '알렌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을 문화재 등록 예고 사실을 밝히고,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공일등 태극대수장'은 고종 황제가 지난 1904년 미국인 의료선교사이자 외교관이었던 알렌(H.N.Allen, 1858~1932년)에게 수여한 훈장으로, 알렌이 1905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져간 훈장을 보관해오던 유가족이 지난 4월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유물이다.
 
알렌은 1884년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의료선교사로 입국,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의료기관인 제중원(濟衆院)을 설립했으며, 1887년부터는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문화재청은 "이 훈장은 대한제국 초기에 한국에서 활약하던 미국의 의사이자 외교관인 알렌이 1904년에 받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알렌은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근대기 외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따라서 알렌에게 수여한 훈장은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알렌이 받은 훈장의 문화재 등록 예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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