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 연금재단 '대수술'

100회 총회, 연금재단 '대수술'

[ 교단 ] 총회 결의 따르지 않는 이사 5인 전격 교체, 신 이사회 기금운용은 '위탁운영'으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9월 19일(토) 09:59

100회 총회가 총회연금재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이사회 구성원 개편을 비롯해 기금운용, 재단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했다.

이번 총회의 핫 이슈로 부상한 '연금재단' 문제는 예상대로 첫날 공천위 보고부터 회의 석상을 뜨겁게 달궜다. 제99회 총회 결의로 임기가 지난 연금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4인에 대한 공천이 임기종료일로 결원 공천을 명시하면서 공방의 대상이 됐다.

일부 총대가 '화해 총회'를 언급하면서 재공천을 요청했지만,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총대들은 총회의 결의를 따르지 않는 연금가입자회 파송 이사 2인을 포함해 연금재단 이사진 5인의 교체까지 요구했다. 결국 총회는 연금재단 이사 5인을 교체하기로 결의하고, 공천위원회를 통해 공천을 진행했다. 100회 총대들은 총회의 법과 원칙에 손을 들었다.

한편 연금재단 문제는 총회 임원회 보고에서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99회 총회가 결의한 연금재단 외부특별감사의 중간보고가 진행됐다. 감사 기관인 가립회계법인 관계자는 3주간에 걸쳐 진행한 2012~2104년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발표에 따르면 연금재단과 관련된 전 특별감사인의 증권계좌 관리가 사실로 밝혀졌고, 투자일임계약서상 주요기재 사항도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사회 결의 없는 해지와 재투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기금 운영 가이드라인의 문제점도 노출됐으며, 대체투자의 리스크, 실제로 대체투자한 원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에는 연금재단이 밝힌 수익률과도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감사자는 연금재단과 관련한 소송만 51건에 달하고, 비용도 9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금재단 외부특별감사 발표가 끝나자 회의석상에 있는 총대들은 잠시 술렁였다. 이후 총회 연금재단 외부특별감사 관리위원회 최내화 장로가 연금재단 감사 기간을 2015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청원했고, 총대들은 이를 수용했다. 특별감사 결과는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고 인터넷을 통해 총회 총대들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특히 감사보고 후에는 연금재단 직원들이 전 이사들의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도록 결의하면서 연금재단 이사회가 정상화 되기를 희망했다.

이외에도 총회는 연금재단의 정관개정을 통해 총회 임원회 주관으로 외부특별감사를 2년마다 진행해 재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사 공천에 따라 연금재단은 총회 장소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장에 전두호 목사(염광교회)를 선출하는 등 조직을 갖췄다. 또 제28기 예산안, 제100회 총회에서 해임된 전 이사 9명의 직무정지가처분 연금재단출입금지가처분 연금재단직인사용금지가처분의 법적 대응을 연금재단 이사회가 집행할 수 없도록 하고, 전 이사들의 재판비용도 재단 경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청원해 허락받았다.

연금재단은 100회 총회를 기점으로 기금운용에 있어 대외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금재단 신임 이사회가 연금기금 운영 방안으로 '위탁 운영'을 총회에 청원해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구성된 연금재단 이사회는 "제100회 총회 폐회 후 기금운영과 관련해 연금재단 이사회가 직접 투자를 할 수 없도록 재단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하고, 연금재단 기금을 제외한 기금을 분산해 제1, 2금융권 중 공신력이 있는 본사법인영업부 기관에 위탁운영을 맡겨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재단 이사회, 총회 임원회, 연금가입자회 대표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연금기금을 위탁 운영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연금재단 신임 이사회 조직 명단.
▲이사장:전두호 ▲서기:박은호 ▲회계:오준화 ▲이사:권위영 박용복 박재호 성희경 이홍정 조현문 황철규 ▲감사:배화주 배홍기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