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 이슈 / 연금재단

100회 총회 이슈 / 연금재단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9월 07일(월) 16:57

오는 100회 총회에서는 총회연금재단(사무국장:김철훈)의 '이사 임기' 문제와 '부실투자' 의혹, 동아일보이 보도한 '고리대부업' 논란, '수급률 조정' 등에 대한 논쟁 및 진실공방으로 회의 석상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총회와 교계의 최대 이슈가 된 연금재단 문제가 99회기에도 어김없이 불거져 연금재단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신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금재단 논란이 총회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로까지 부상했다는 데 있다. '3300억 규모 연금재단 돈으로 '고금리 대부업'벌인 목사님'이라는 내용으로 보도가 되면서 사회적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결국 연금재단은 교회연금으로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면서 네티즌들에게 "대한예수교장로회면 기독교 중 가장 많은 종파인데, 사회에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사채 대부업을 한다? 세상이 말세다. 어떻게 보면 목사가 사회를 선도하고, 바른길로 나아가야 하는데"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사실에 비춰볼 때 100회 총회에서는 고리대부업의 진실규명을 통해 한국교회와 총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공방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금재단 이사들은 "재단은 절대로 불법이나 윤리에 어긋나지 않게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30% 고금리대부업 같은 돈놀이를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지만, 교단 이미지 추락이라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진실규명 여부를 떠나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비판만큼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외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연금재단 '이사 임기'문제로 곤혹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총회 임원회가 수차례 "임기가 종료된 이사들은 자격이 없다"며, '신규투자, 대여 등 결정 행위 금지', '연금재단 이사 파송'을 비롯한 총회 결의사항을 통보해 총회 결의 이행을 지시했다. 또 총회 공천위원회에서는 99회 총회 결의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연금재단 4명의 이사를 100회 총회 공천명단에서 배제한 상태다. 

하지만 김정서 목사(제주영락교회)는 "사회법으로 이사 임기가 보장됐다", "총회 규칙부가 총회 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회 임원회의 주장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총회 석상에서 연금재단 이사 임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가입자들의 불안을 잠재울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연금재단의 기금운용, 즉 부실투자에 대한 의혹도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가입자회는 "2012~2014년 재단의 손실금 합계는 221억 5683만원이다"라며, "이렇게 기금운용을 하면 손해를 보는 사람은 가입자들과 수급자들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연금재단 이사회는 두 차례 회의를 고급호텔에서 진행하며 1500~1600만원 상당의 경비를 지출했고, 회의비도 2억 7699만원을 지출했으며, 무분별한 소송을 위해 변호사에게는 8억여 원 등을 지출했다"고 방만한 운영과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며 연금기금에 대한 위탁관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는 가입자회의 주장에 대해 "2012년 12월 말 기준 자산기금이 2869억원에서 2015년 7월말 기준 3629억원으로 760억원이 증가했다"며, "2013년부터 2015년 7월까지의 연평균 수익률은 6.5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해냄개발 대출과 지엘시티 대출도 수익을 올리고 있어 기금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100회 총회에서는 99회 총회가 결의한 연금재단의 외부특별감사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회를 20여 일 앞두고 감사가 시작돼 최종 감사보고서가 발표될지는 불투명하지만, 현안에 대한 중간보고 정도는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연금 관계자의 기대이다.
 
곪은 곳은 아프더라도 도려내야만 새 살이 돋아나듯이, 진정한 화해와 새 출발을 향한 총회연금재단의 진실규명, 그리고 진실을 바탕으로 한 개혁과 대대적인 변화가 100회의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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