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총회, 이것이 관전 포인트

제100회 총회, 이것이 관전 포인트

[ 교단 ] 선거, 공천, 법 개정, 기구개혁 … 예민하고 긴박한 사안들 처리 '어떻게'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5년 09월 07일(월) 16:35

# 임원 선거

대부분 총회 첫날은 임원선거와 공천 보고, 헌의안 등 중요한 회무를 처리하게 돼 있어 총대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제100회 총회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임원선거'이다.

총회장은 현 목사부총회장인 채영남 목사(본향교회)가 자동 승계하지만 부총회장은 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서울노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와 서울북노회 문원순 목사(승리교회)가 각각 목사부총회장에 출마한 가운데 두 후보를 놓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원선거와 관련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제99회 총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대가 총회서기로 임명되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쏟아졌는데 이번 제100회 총회에서는 총회 임원 중에 여성 총대가 어느 자리에 임명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그만큼 교단 내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 장로부총회장 제도

제100회 총회에서는 장로부총회장 후보가 추천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도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일부에서는 총회 당석에서 장로부총회장 후보를 내놓고 투표하자는 소수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임원선거조례와 위배되는 사안이어서 총회 석상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결국 제100회 총회에서는 장로부총회장 자리를 비워두고 갈 것인지, 아니면 법을 잠재하고서라도 장로부총회장을 선출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관심사다.
 
# 연금재단 이사 공천

첫째 날 부총회장 선거가 끝난 후, 저녁 시간부터 회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지켜봐야할 관심사는 연금재단 이사와 관련된 공천위원회의 보고다. 공천위원회는 총회 임원회가 임기 만료된 이사를 대신해 새로운 이사 4명을 파송한 그 명단대로 공천을 마무리하고 오는 제100회 총회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연금재단에서는 여전히 임기 4년이 보장되어 있음을 주장하고 있어 첫날부터 공천 문제로 진통이 예상된다.

이어 지난 제99회기 총회 임원회가 한 회기동안 활동하면서 다룬 안건과 함께 오는 제100회 총회에 상정할 청원안도 관심사다. 총회 임원회가 제100회 총회 주제 사업으로 특별사면과 화해조정위원회 구성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총회가 '화해'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유지재단 피해 대책

총회 산하 재단 보고도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총회 산하 재단 보고에서 가장 먼저 보고할 총회 유지재단은 최근 지교회의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노회 유지재단이 교회 재산 문제로 재단에 속한 교회에 공동의 피해를 부과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지게 된다. 이미 노회 유지재단에 속한 지교회들이 재산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는 헌의안이 상정돼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S노회 유지재단에 가입한 H교회는 종교부지를 분양받은 후 타교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 유지재단 명의의 통장이 압류돼 손실을 본 일이 있다.

재단 보고에서는 연금 문제가 또 한 번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금재단 보고에서는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기금운영을 위한 수급률 조정과 안정적인 기금운용 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연금재단 이사 중에 가입자회 파송 인원을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될 전망이다.
 
# 상임부ㆍ위원장 선거

각 상임부ㆍ위원장 선거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공천 결과에 따라 총회 이튿날 오후 각 부ㆍ위원회로 모여 임원을 조직하고 청원사항을 점검하게 될 부위원회 회의가 언제부턴가 부ㆍ위원장 선거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총회 개회 일정이 임박해 오면서 부ㆍ위원장에 자의든 타의든 이름이 거론되는가 하면 심지어 공공연하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점차 치열해지는 부ㆍ위원장 선거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헌법 개정

상임부ㆍ위원회 보고에서 다뤄질 헌법 개정과 관련된 안건도 관심사다. 늘어나는 소송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재심재판국 폐지와 노회에 화해조정위원회 상설화, 그리고 3년마다 노회에 청원해야 하는 담임목사의 연임청원 폐지와 연임청원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 시무장로 1인이 경우라도 당회 유지, 교회가 원할 경우 현 70세에서 75세까지 매년 연장 등의 안건들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 기구개혁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특별위원회 보고다. 특히 20여 년간 끌어온 기구개혁은 이번 총회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기구개혁의 정신에 따라 기구를 축소해오던 총회가 20여 년이 지나오면서 기구가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간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기구개혁위원회는 또 총회가 정치적인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총대 활동 중 상임부ㆍ위원장을 1인 2회로 한정하는 청원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부ㆍ위원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기구개혁위원회가 직접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근거로 총회에 청원하지만 총회 총대들의 밑바닥 정서와 어느 정도 일치할 것인지 지켜볼 만한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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