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빚 청산 운동, 교회도 적극 참여

채무자 빚 청산 운동, 교회도 적극 참여

[ 교계 ] 성남 지역 80여 교회, 성남시 주빌리은행 설립에 큰 역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9월 01일(화) 15:29

장기부실채권을 사들여 채무자들의 빚을 깎아주거나 탕감해주는 '주빌리은행'이 성남시에서 지난 8월 27일 출범했다.
 
주빌리은행에서 '주빌리(jubilee)'는 일정한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부채를 탕감해 주는 기독교의 '희년'을 의미하는 단어로, 주빌리은행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은행처럼 예금과 대출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연체자의 악성채권을 매입해 처분하는 것이 주업무인 은행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시민단체의 주도로 설립된 주빌리은행은 채무자에게 원금의 7%만 상환하도록 하고 저신용자를 정상적인 경제활동인구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며, 빚으로 고통 받는 채무자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주빌리은행의 설립에는 성남의 교회들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회장:이정원)는 부활절과 주일헌금 등을 모아 1억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주빌리은행 설립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7월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 전 성남시에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80여 교회가 모금한 1억 11만원을 전달했다.
 
회장 이정원 목사(성남제일교회)는 "지난 4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거기서 모인 헌금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임원들이 주빌리운동을 하자고 의견을 모아 전달하게 됐다"며 "서민들의 삶이 어려운 이때 교회가 나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해에도 시민의 빚탕감을 위한 시민단체 희망살림에서 3200만 원의 모금액으로 33억 원 가량의 채권을 사들여 486명이 빚을 탕감받는 사례를 보고 교회가 연합해 이 일에 동참하기도 했다.
 
주빌리 은행의 도움을 받거나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070-8785-6127)로 연락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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