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과 한국교회 포럼

표절과 한국교회 포럼

[ 교계 ] 표절 해법과 대안 모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8월 31일(월) 15:50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청어람 ARMC가 지난 8월 27일 백주년기념교회에서 '표절과 한국교회'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80여 명의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교계에서 벌어진 '설교 , 논문, 출판물' 표절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발제한 남형두 교수(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는 국내 유명인 표절 사건과 표절에 대처하는 해외의 사례를 통해 표절문제를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표절에 대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개별 사안을 다룰 때는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절의 원인에 대해 논문의 수를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학계에서의 생존경쟁과, 영세하고 폐쇄적인 신학교육기관의 한계를 꼽은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학교)는 "글쓰기의 기초 훈련이 안된 대학원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도교수가 꼼꼼히 논문을 지도하기가 힘들고, 또 표절의 의혹을 낱낱이 검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결국 그는 "외부의 감시가 강화되고, 더불어 학자적인 프로페셔널리즘으로 학계 전체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설교자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문강 목사(중심교회)는 "설교를 위해서는 '진을 빼는 해산의 수고', '설교자로서의 피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설교를 표절하게 되면 설교자도 진리 속에서 자라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갈수록 표절에 대해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교계에서도 표절의혹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지침과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 깊이 있는 논의들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럼을 개최한 배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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