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말장난, 뒤통수 맞은 기분"

"교묘한 말장난, 뒤통수 맞은 기분"

[ 교계 ] '아베 담화'에 대한 정대협 입장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8월 18일(화) 14:21

아시아 피해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전후 70년 아베담화에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윤미향(상임) 한국염 김선실)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일관한 아베담화로 정부는 또 한 차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전후 70년에 이르러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롯한 일제 피해자들의 진정한 해방을 이루지 못한 한국정부의 무능이 개탄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정부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한 사실인정과 국가적 책임 인정을 찾아볼 수 없는 아베담화는 무엇을 반성할지도 모르는 알맹이 없는 반성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침략전쟁을 합리화하는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인정을 담았던 고노담화의 작성 경위를 검증하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인신매매의 희생자'라 일컫는 등 꼼수와 교묘한 말장난을 거듭하며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고통으로 내몰았던 아베 정권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도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행한 성노예제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명확한 기술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정대협은 또 "미국을 비롯한 구 연합군 국가에 대한 애틋함은 묻어날지언정 아시아 피해국을 향해서는 아시아 사람들의 고난과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허울뿐인 말로 기만했다"면서 "아베정권은  평화를 위협하는 못된 정권이 되는 것일랑 그만두고 부디 일본의 과거사를 청산하고 전범국의 책임을 다해 평화에 공헌은 못하더라도 방해는 그만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아베담화에 대해 미국 을 비롯해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냉소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했지만 일부 야당의원들은 "일본정부 눈치보기 발언이다.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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